/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는 것이 증명되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의 세계적인 신드롬의 원인
넷플릭스에서 2021년 9월 17일 처음 전 세계로 방송을 시작한 이래 거진 보름도 채 안되는 시간 동안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열풍은 한류라는 단어로는 부족한, 오징어 게임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넷플릭스가 동아시아를 비롯한 아시아 시장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일본이 아닌 한국을 거점으로 삼은 뒤 만 3년여 만의 일이기도 합니다. 격세지감을 느낄 정도로 넷플릭스가 한국시장에 투자하는 액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할 수 있습니다. 처음 봉준호 감독과 손잡고 안서현, 틸다 스윈턴, 제이크 질렌할 주연 영화 옥자에 6천만 달러(한화 740억 원)를 투자한 이후 김은희 작가와 배우 주지훈, 배두나, 류승룡, 전지현 등이 출연한 한국형 좀비 영화 킹덤은 총 제작비 350억 원(킹덤 시즌 1 총 제작비 200억원 / 시즌 2 편당 제작비 30억 원)을 들여 한국의 아름다운 풍경과 독특한 의상이나 모자 갓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시즌1과 시즌2 그리고 킹덤;아신전까지 오징어 게임이 나오기 전까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한 K-드라마로 자리매김합니다. 여기에 송강, 이시영, 이진욱 등이 주인공으로 나와 괴물들과 사투를 벌이는 공포 크리처 생존 드라마 스위트홈 시즌1의 경우 총 제작비 300억 원을 들이며 또 다른 K-드라마의 가능성을 보여줬는데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오징어 게임의 경우 총 9부작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200억 원을 들여 상상도 못 할 대박을 터트리고 맙니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은 인생의 낙오자들이 정체불명의 집단들에게 거액의 게임을 제의 받고 스스로 게임에 참여, 456억 원을 걸고 데스 게임을 한다는 단순하면서, 익숙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데스 게임류는 특히나 일본 영화나 드라마에서 자주 보여주는 방식이기 때문에 새로울 것 없으며 심지어 표절 논란까지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소재였는데 실제로 오징어 게임이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면서 일본에서 표절 논란 딴지를 걸기도 합니다. 하지만 오징어 게임 속에서 거액을 놓고 데스 게임을 펼치는 사람들은 추억 속의 80년대 게임을 만나게 됩니다. 어릴 적에 수도 없이 동무들과 하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뽑기, 단체 줄다리기와 골목길 구슬치기 등은 피 비린내 진동하는 살벌한 데스 게임 속에서 기묘한 추억을 자극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오징어 게임이 처음 방영했을 때 일본류의 데스 게임 영화나 드라마와의 유사성을 들어 호불호가 있었지만 오징어 게임의 세계적인 흥행 속에서 아카데미 시상식을 휩쓸었던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의 영광 그 이상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되는데 미국의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오징어 게임이 프라임타임 에미상 후보에 오를 조건을 모두 갖췄으며 넷플릭스는 TV 역사를 새로 쓸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는데 “오징어 게임은 전 세계에 공개되어 국제성을 가지고 제작됐다고 볼 수 있으므로 인터내셔널(국제) 에미상 부문에도 입후보 할 수 있으며 다만 에미상의 규정상 프라임타임상과 인터내셔널상 두 개의 부문에 동시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두 부문 중 한 가지에만 도전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는데 제73회 프라임타임에미상에서도 넷플릭스가 제작한 드라마 ‘더 크라운(The Crown)’이 최우수작품상을 받았으며 퀸즈 갬빗(The Queen’s Gambit)은 OTT 드라마 최초로 미니시리즈 부문에서 작품상, 배우들 역시 여우주연상·남주 우연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그런데 오징어 게임은 전 세계 83개국 넷플릭스 1위(중국까지 84개국)를 차지할 정도로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만큼 오징어 게임을 에미상 쪽에서 외면할 수는 없을 것이라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오징어 게임의 국제적 위상은 날이 갈수록 높아져서 오징어 게임에서 주연 배우로 활약한 이정재, 박해수, 정호연, 위하준 등은 지미 팰런쇼 녹화에 참여하기도 합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한국과 미국을 화상으로 연결해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오징어 게임에서 목숨을 걸고 게임에 임한 참가자들의 현실적인 모습을 만난 오징어 게임 팬들은 이들의 위트 있고 사랑스러운 모습에 더욱 빠져 들었다고 합니다. 또한 미국 NBC 유명 토크쇼의 진행자지미 팰런은 자신의 SNS를 통해 'Squid game Cookie'라는 제목의 짧은 영상을 게재했는데 영상에 따르면 지미 팰런이 직접 프라이팬에 소다와 설탕을 붓고 달고나를 제조, 이후 지미 팰런은 자신의 이름 이니셜인 'JF'가 새겨진 달고나를 직접 손에 들고 열심히 달고나를 핥아봤지만 바늘을 대는 순간 달고나가 부서지면서 총소리가 울려 퍼지고 이어 지미 팰런은 바닥에 쓰러지면서 마무리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는데 전 세계적으로 오징어 게임 밈 및 짤 등이 유행하기 때문에 지미 팰런 역시 이에 동참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징어 게임에 출연한 배우들 중 찌질한 백수 기훈을 연기한 이정재나 서울대 출신에서 갖은 수를 써서 456억 원의 상금을 차지하려는 상우 역의 박해수, 게임 주최자이지만 정체를 숨기고 오징어 게임에 참가, 기훈과 깐부를 맺은 일남 역의 오영수 등이 끊임없는 주목을 받기도 했지만 탈북 새터민 출신 새벽을 연기한 정호연의 경우 오징어 게임에 출연하기 전 인스타그램 팔로워 40만 명대였지만 드라마 공개후에는 팔로워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급증, 무려 1천330만 명을 돌파하며 기존 1위였던 이성경(1천290만 명), 2위였던 송혜교(1천200만 명)를 모두 제쳤으며 루이비통의 새로운 글로벌 앰버서더에 발탁되는 등 오징어 게임으로 인한 최대 수혜자가 되기도 합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세계적인 열풍은 엉뚱하게도 일본의 질투와 함께 중국에게 오징어 게임 열풍의 수혜자 자리를 내주기도 했는데 중국이 오징어 게임 속 참가자들의 체육복이나 달고나 세트, 경비원 복장 그리고 DVD 등을 무단 복제하여 판매하는 행태 등을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저작권을 무시한 불법 다운로드와 관련 상품 판매를 정면으로 비판하자 중국 관영매체인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에서 "드라마 속 트레이닝복은 2019년 중국 배우 우징이 착용한 의상"이라며 자신들이 원조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개그맨 박준형은 인스타그램에 tvN 개그 프로그램 '코미디 빅리그'의 '동네놀이 전파단' 코너 사진과 함께 "이제 중국이 난리네. 오징어 게임이 2019년 자기들 영화 베꼈다며 "형이 얼마나 더 설명해줘야 해? 누울 자릴 보고 다릴 뻗어"라는 글을 올리고 "나는 2013년이라고. 코미디 빅리그. 동네놀이 전파단"이라며 "그럼 너네가 내 개그를 따라한 것. 원조가 누군지 기록이 증명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오징어 게임 파이팅. 이런 걸로 신경 쓰지 마세요 감독님"이라고 덧붙이기도 했고 또한 2013년 김수현이 주연한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에서 김수현이 착용한 트레이닝복이 원조 중 원조라고 할 수 있는데 이렇듯 중국은 쓰잘데없는 트레이닝복 원조 논쟁으로 세계적인 무단복제와 도용 문제를 벗어나려고 하고 있기도 합니다. 오징어 게임 속 인기 아이템의 경우 중국에서 무단으로 생산, 판매되고 있는데 싱가포르 매체 마더십은 중국 공장에서 22달러(약 2만 6000원) 미만의 저렴한 경비원 복장들이 생산되고 있으며 이 의상은 타오바오 등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다고 보도했고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는 "우리나라 문화 콘텐츠의 불법 유통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면서 "오징어 게임의 경우 중국 60여 개 사이트에서 불법 유통된 것으로 파악했다고 합니다. 오징어 게임의 인기가 지속될수록 우리 문화산업이 경계하거나 고쳐야 할 문제들도 부각되는데 세계적인 OTT 업체 넷플릭스의 지원에 힘입어 창작의 자유 속에 표현의 한계를 허물고 있다는 것은 황동혁 오징어 게임 시나리오를 써놨지만 국내에서는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다가 넷플릭스의 지원에 힘입어 뒤늦게 빛을 봤다는 것이며 가장 한국적인 게임 놀이들을 데스 게임에 배치하여 자본주의의 병폐에 대한 비판을 자연스럽게 한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어디서나 유효하고 공감되는 주제였기 때문에 세계적인 열풍의 이유가 된 근원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넷플릭스 역사상 큰 작품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말로 오징어 게임에 대한 극찬을 펼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의 말처럼 넷플릭스는 지난 5년간 한국의 특수분장, 색 및 음향 보정, 더빙과 VFX(특수효과) 전문 기업들과 협업했고, 이를 통해 약 5조 6000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했다고 자체 의뢰한 조사 기관의 집계 결과를 전했으며 넷플릭스가 2016년 한국 진출 이후 2020년까지 국내 콘텐츠 업계에 약 7700억 원의 투자를 기반으로 약 1만 6000개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고 주장하지만 오징어 게임 투자액이 200억에 불과하지만 오징어 게임의 성공은 넷플릭스에 무려 28조억 원의 수입을 안겨다 줬다는 것입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말을 우리나라의 콘텐츠가 증명하고 있고 한류는 이제 한국이라는 브랜드를 세계적인 문화강국으로 끌어올리고 있지만 여기에 그치지 않고 OTT 플랫폼 등 실질적인 이득을 얻을 수 있는 수입 콘텐츠 개발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일깨워 주는 계기로 발전하길 바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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