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황정민 주연 로맨스영화 너는 내 운명/
로맨틱한 영화와 냉정한 현실의 차이점
전도연과 황정민이 주연한 영화 너는 내 운명은 2005년도에 개봉하여 무려 3백만명의 관객의 눈눈샘을 자극하며 흥행 대박한 영화입니다.에이즈 걸린 다방 레지와 순박한 시골 총각의 환타지한 러브 스토리를 감동적인 스토리로 풀어낸 멜로물로 전형적인 한국적 러브 스토리로 많은 호응을 얻었습니다.하지만 영화 너는 내 운명은 여타의 러브 스토리완 다른 접근 방식을 취했는데 "본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였습니다.."논픽션이라는 점을 서두에 밝히며 관객들에게 몰입도를 더욱 증가시켰는데 가공시킨 사랑이야기와 현실에 존재한 사랑이야기라는 접근 방식은 일단 관객들에게 더욱 깊은 집중도를 요구하였고 영화속 주인공들의 연기가 빛을 발할 수록 관객들의 눈물 샘은 더욱 마를 날이 없게 된다는 것입니다.물론 영화속 두 주인공은 실제 인물들 이지만 영화속 지고지순한 두 남녀의 사랑은 영화 속 환타지로 끝나고 맙니다.두 인물을 모티브로 했을 뿐 온전한 실화로 보기에는 억지스러운 면이 없지 않다는 것인데 영화 너는 내운명이 흥행한 뒤 실제 주인공에 대한 언론의 과도한 관심이 이들을 수면 위로 떠오르게 하였던 적이 있었는데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화의 지고지순한 사랑처럼 현실 속의 인물들에게서도 그런 사랑의 흔적을 발견하고 싶었을지도 모릅니다.
영화 너는 내 운명 속 실제 주인공들이 영화에서 풀어낸 120여분의 사랑과는 달리 현실 속에서 갖은 현실적인 문제들을 직접 몸으로 겪으며 평생을 살아가야 하는 실제 주인공들이기에 분명 영화의 로맨틱한 스토리하고는 차이가 분명 있을 것입니다.죽도록 사랑하고 연애한 연인들도 지지고 볶고 싸우다가 이혼하기도하는 세상에 이 둘의 사랑은 그야말로 위태로울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박진표 감독이 연출한 영화 너는 내 운명에서 에이즈는 사랑의 고난을 이기기 위한 하나의 장치로 밖에는 여겨지지 않았지만 현실 속에 당신의 사랑이 에이즈에 걸렸다면 어떠했을까?남자의 순정은 영화와 비슷하였다고해도 여자가 받아들이기에는 서로가 처한 환경적 요인의 괴리감이 컸다고 할까?분명 영화속 석중과 은하는 사회적 약자일 수 밖에 없지만 현실 속의 실제 주인공들은 그런 사회적 요인에 더하여 배척의 대상이 되어야 했다는 것입니다.
영화 너는 내 운명에서 전도연이 분한 은하는 다방 레지로 일하다가 HIV 양성 판정을 받지만 실제 주인공 은하에게 이런 현실은 가혹한 형벌이라 할 수있습니다.왜냐하면 은하가 양성 판정을 받는 시기는 두번째 아이를 가지는 과정에서 보인 위양성(가짜 양성)판정이기 때문인데 HIV검사에서 두번째 아이를 가진 여인에게 이런 위양성 판정은 과학적 오류의 맹점임에도 불구하고 널리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즉, 현실 속 은하는 잘못된 과학적 오류와 상식의 희생양이 되고 만 것이라는 것입니다.은하가 구속된 이유 역시 상당 부분 잘못 알려진 부분이 많은데 은하가 구속된 이유는 그녀를 집창촌에 팔려다 실패한 인신매매범들의 신고 때문이었으며 은하는 공무원들에게 두들겨 맞으며 수갑에 채워진 상태로 경찰서에 넘겨졌다고 합니다.경찰들은 그녀에게 "섹스에 미친 년"이라고 막말을 했고 당시 여수 시장은 그녀 사진을 공공장소에 전시할 계획까지 가졌다고 합니다.인권을 유린하는 추악한 범죄에 의해 그녀는 더욱 피폐해져 갈 수 밖에 없었다는 것입니다.
영화 너는 내 운명은 남자들만이 가진 사랑의 환타지일 수 밖에 없습니다.영화를 만든 감독조차 "실제로 이런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그러지 못할지도 모른다.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에이즈에 걸린 이들과 지금도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많은 이들이 HIV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지만 1차 검사에 서 양성판정을 받고 절망한 이들이 희망을 놓지 않고 다시 재검을 받았을때 음성 판정이 나오기도 합니다.
에이즈를 일으킨다는 HIV는 실체가 없는 허상일지도 모릅니다. 많은 이들이 에이즈는 가설일 뿐이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무엇이 되었건, 에이즈 판정을 받은 이들에게 이 영화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 것입니다.실제 현실 속 은하는 영화 너는 내 운명으로 자신이 관심이 대상이 되자 자신의 삶을 그냥 내버려 두라고 말합니다.누구라도 그 삶에 있지 않다면 어떤 말도 위로도 할 수 없지을 것입니다.영화가 안겨주는 눈물샘보다 더 지독한 아픔이 현실 속에는 있기 떄문인데 눈물 한바탕 흘리면 개운해지는 영화속 삶이 아니라 지독하게 자신히 처한 운명앞에 무릎꿇고 애원해봐도 눈물 마를길 없는 인생의 비틀림이 기댈 곳 하나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어떤 이들은 "실제로 석중이는 사랑했지만 은하는 단지 갈 곳 없어서,외로워서 석중 옆에 있었다"라고 말합니다.그것이 사실이라해도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사랑은 하얀 도화지에서 수십 ,수백가지의 색깔로 파생되는 다양한 감정의 파고이기 때문입니다.영화 너는 내 운명의 로맨틱한 사랑 대신 현실 속 은하와 석중은 결국 이혼하고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들 있습니다.영화가 보여준 사랑의 환타지 너머 지독한 외로움이 화석처럼 굳어버린 현실 속 스토리가 정말 아리게 다가왔던 영화 너는 내 운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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