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미의 매력으로 탄생한 한국형 안티 히어로 영화 마녀/
2편이 기대되는 할리우드급 액션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서 김다미만의 매력으로 배우 김다미라는 이름을 더욱 각인시켰다면 영화 마녀는 김다미라는 이름을 아로새긴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별한 능력을 지녔지만 평범하게 살고 싶은 여고생 자윤(김다미 분), 영화 마녀 속 자윤은 마블의 타노스조차 레벨이 한수 아래라며 흠씬 두들겨 팰 것만 같은 포스를 지닌 강력한 초능력을 가진 존재이기도 하지만 양부모 밑에서 평범하게 살고 싶은 욕망을 가진 18세 소녀이기도 합니다. 1500 대 1의 경쟁력을 뚫고 발탁된 신인 여배우 김다미는 초반 순진한 여고생 자윤을 연기할 때는 김고은을 닮은 듯 보이기도 했지만 마녀로 각성하는 후반부에는 악녀의 인간병기 김옥빈이 오버랩되기도 합니다. 초중반 지루하다는 평도 있지만 영화 스토리 진행상 어쩔 수 없다는 전제하에 영화 마녀는 후반부에는 한국형 마블 혹은 한국형 걸 크러쉬 슈퍼 히어로라는 평을 줘도 어색하지 않은 할리우드급 액션을 선보여주며 몰입감을 깊이 선사해줍니다. 318만 관객이 선택한 영화 마녀의 힘은 후반부 액션의 강렬함에 있지만 500만 이상의 관객이 관람하기에는 초, 중반부가 솔직히 늘어지는 감도 없지 않아 아쉬웠지만 액션신 하나만큼은 쏠쏠한 재미를 선사했던 영화 마녀는 혈투, 신세계, 대호, 브이아이피 등을 연출한 박훈정 감독의 작품으로 마녀이자 자윤 역에 김다미, 닥터 백 역에 조민수, 미스터 최 역에 박희순, 귀공자 역에 최우식, 명희 역에 고민시,긴머리 역에 다은 등이 출연합니다. 영화 마녀 시놉시스는 10년 전 의문의 사고가 일어난 시설에서 홀로 탈출한 후 모든 기억을 잃은 자윤(김다미 분), 나이도, 이름도 모르는 자신을 거두고 키워준 노부부의 보살핌으로 씩씩하고 밝은 여고생으로 자라난 자윤은 어려운 집안 사정을 돕기 위해 상금이 걸린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됩니다. 하지만 방송이 나간 직후부터 의문의 인물들이 그녀 앞에 나타나는데 자윤의 주변을 맴돌며 날카롭게 지켜보는 남자 귀공자와 과거 사고가 일어난 시점부터 사라진 아이를 찾던 닥터 백과 미스터 최까지, 자윤은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그들의 등장으로 자윤은 혼란에 휩싸이게 되고 양부모의 목숨조차 위태롭게 되는데..
영화 마녀 속 캐릭터들을 연기한 배우들의 연기는 기본적으로 평타 이상의 수준을 보여줍니다. 특히 여고생 자윤에서 인간병기 그 이상의 특별한 능력을 보여주는 자윤은 순진한 여고생에서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살인을 일삼는 마녀의 모습을 표정 하나로 표현하여 감탄사를 자아내게 합니다. 그렇다고 하여 영화 마녀 속 모든 배우들의 연기가 만족스럽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닥터 백을 연기한 조민수의 연기는 분위기 자체는 잘 살려냈지만 2% 아쉬운 느낌이었으며 귀공자의 친구들 중 긴 머리로 나온 다은의 경우, 액션 자체는 볼만했으며 배역 자체도 정말 마스크에 딱인 역할이었지만 연기 자체는 자연스럽지 않아 아쉬움이 남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 마녀는 기본적으로 할리우드의 슈퍼 히어로에서 설정을 따온 영화이며 정확히는 안티 히어로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이야기 몰입도도 나쁘지 않으면서 캐릭터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집니다. 의문의 사고에서 어렵게 탈출한 소녀가 자신을 길러준 양부모님과 친구 간의 캐미를 자연스럽게 보여주다가 순진한 여고생 자윤을 찾아온 의문의 사람들과의 숨 막히는 위기의 순간들은 영화 마녀의 진행 스토리를 끊임없이 궁금하게 만들면서 시선을 떼지 못하게 하는 흡입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박훈정 감독의 연출과 스크린을 가득 매운 분위기 역시 영화 도입부부터 후반 액션신까지 밀도 있게 담아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초, 중반부의 지루한 장면은 역으로 말하자면 자윤의 평화롭고 명랑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장면이기도 하며 후반부의 액션신의 경우에는 사실 할리우드 액션이라 해도 어색하지 않지만 독창적이진 않습니다. 다만 한국 영화에도 마블식 슈퍼 히어로식 액션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영화 마녀에서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마녀는 분명 아쉬움 역시 있는 영화입니다. 일단 영화 마녀의 스토리는 익숙하고 조그만 봐도 알 것만 같은 스토리 전개 방식이라는 것입니다. 영화 마녀를 보며 떠오는 영화들은 김옥빈 주연의 악녀부터 레지던트 이블, 루시, 킬 빌 등으로 영화가 지닌 속성상 온전한 창조는 힘들지라도 모든 영화가 범벅이 된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또한 캐릭터들의 성격이나 유형이 파악되는 중, 후반의 스토리는 눈 감고도 짐작할 수 있게 한다는 것입니다. 다만 뻔한 스토리 전개에도 불구하고 액션이 주는 쾌감과 한국 영화에서 쉽사리 볼 수 없는 액션의 퀄리티로 인해 분명 재미를 보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영화 마녀는 개봉한지 벌써 만 2년이 다되어가지만 아직 후속작에 대한 소식이 설왕설래한 작품입니다. 영화 마녀의 결말은 후속작을 예고하는듯한 장면으로 마무리되는데 닥터 백의 쌍둥이 동생의 별장을 찾아간 자윤이 자신의 생명을 연장해주는 백신을 충분히 얻은 상태에서 왜 닥터 백의 쌍둥이 동생을 찾아왔는가 하는 것입니다. 자윤은 뇌의 폭주를 막기 위해 1개월 단위로 백신을 맞아야 하는 상황인데 여기에 근본적인 해결 방법으로 친족의 골수 이식을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자윤은 자신의 엄마나 동생을 찾아온 것은 아닌가 여겨집니다. 마녀의 후속작이 나온다면 더 강력하고 화끈한 액션의 충돌이 될 여지가 영화 마녀의 마지막 장면에 분명하게 암시되어 있다 여겨지는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박훈정 감독도 마녀의 성공으로 2편은 외국으로 장소를 확장할 예정이었지만 제작비의 증가로 결국 물거품 되고 국내에서 액션신을 촬영한다는 소식을 들었으며 2021년에 개봉 예정으로 촬영 중이라는 단편적인 정보만 접했기 때문에 김옥빈 주연의 영화 악녀가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영역까지 고된 단련을 통해 얻어낸 인간병기 이야기라면 신인 여배우 김다미의 영화 마녀는 생체실험 속에 마블의 슈퍼 히어로 부럽지 않은 능력을 지닌 마녀라는 별명을 가진, 18세 소녀가 펼치는 걸크러쉬 슈퍼 히어로 액션이라는 점 때문에 마블식 액션 슈퍼 히어로물을 좋아하신다면 한국 영화 마녀도 나쁘지 않은 선택지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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