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화된 죄의식, 스티븐 킹 원작 넷플릭스 공포 영화 1922/
돈 때문에 아내를 죽인 원죄原罪가 유령처럼 들러붙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1922, 이 영화는 살인이라는 죄악과 그 원죄의 깊은 저주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범죄 공포 영화 1922는 스티븐 킹의 중편소설을 원작으로 잭 힐디츠 감독이 연출을 맡았습니다. 토마스 제인이 윌프레드 역을 맡았으며 아내 알렛 역에 몰리 파커, 아들 헨리 역에 딜런 슈미트가 출연합니다. 영화 1922는 땅을 지키려는 자(남편)와 땅을 떠나려는 자(아내) 그리고 그 사이에서 방관과 협조를 하는 자(아들)들의 원죄와 저주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성서 속 원죄의 개념은 창세기에 등장하는 최초의 인간 아담 Adamah과 이브 Eve의 이야기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축복의 땅 에덴동산에서 살지만 뱀의 유혹에 빠져 아담과 이브는 선과 악을 구별하는 선악과 열매를 먹게 됩니다. 선악과 열매는 하나님이 먹지 못하게 금지한 것이었는데 이것을 먹음으로써 하나님께 죄를 짓게 되며 이것이 인류 최초의 죄이며 그로 인해 모든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원죄를 짓고 있다고 하기도 합니다. 원죄를 저지른 아담과 이브에게는 카인과 아벨이라는 두 아들이 있었는데 인류 최초의 살인자가 두 아들에게서 나옵니다. 농부인 카인과 그의 남동생인 양치기 아벨은 신에게 제사를 지내는데 신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카인의 제물을 받지 않습니다. 화가 난 카인은 들에서 아벨을 죽여버립니다. 신이 카인에게 아벨이 어디 있느냐고 묻자 카인은 저 유명한 대답으로 반문합니다. "내가 내 아우를 지키는 자입니까?" 카인은 에덴 동쪽 놋 땅으로 가고 이후 카인은 영원한 방랑을 뜻하는 신의 저주를 받게 됩니다.
영화 1922 이야기의 시작은 무언가에 쫓기듯 호텔방에 들어선 윌프레드(토마스 제인 분)가 자신이 8년 전인 1922년에 저지른 끔찍한 죄를 종이에 써 내려가며 시작합니다.네브래스카의 한 마을에 살던 농부 윌프레드, 그는 땅이 전부라고 여기던 남자였습니다. 하지만 아내 알렛(몰리 파커 분)는 자기 몫의 땅을 팔아 아들 헨리와 함께 도시로 나가서 살려는 아내를 전혀 이해하지 못합니다.
아내 알렛을 설득하려 하지만 결국 아내가 설득 당하지 않자 윌프레드는 위험한 생각을 하게 되는데 그 계획에 아들 헨리를 끌어들입니다. 대대손손 땅을 지키는 데 있어 자신만큼 아들의 의지가 중요했던 알프레드는 아들 헨리가 이웃집의 섀넌을 좋아한다는 것을 이용해 아내가 땅을 팔아 도시로 가면 섀넌과 헤어져야 한다고 말하고 떠나기 싫어하는 아들의 마음을 교묘하게 이용하여 아내와 아들 사이를 이간질하고 자신의 범죄에 동참하게 합니다. 영화 1922는 살인이라는 끔찍한 범죄와 함께 아내를 죽인 원죄의 죄책감으로부터 점점 파괴되어 가는 한 남자의 심리를 잘 그려냈지만 클래식한 메시지와 속도감 없는 전개가 옥에 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 1922는 당시 시대적 분위기를 잘 살린 미술과 토마스 제인의 연기가 일품인 영화입니다. 또한 아내를 죽인 알프레드가 아내를 우물 속에 내던져 은폐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후 알렛의 시신 입에서 쥐가 나오는 장면 등은 그 어떤 공포영화의 살인 장면보다 소름 끼치고 인상적인 장면이자 구토유발의 장면으로 뇌리에 깊이 각인되기도 합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에서 만날 수 있는 스티븐 킹 원작 영화 1922, 스티븐 킹의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작품도 만족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넷플릭스에는 스티븐 킹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영화로 제럴드의 게임 및 TV 시리즈 미스트, 미스터 메르세데스 등이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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