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연에서 주연으로 마동석, 윤계상 주연 범죄액션영화 범죄도시/
픽션과 논픽션 사이에서
영화 범죄도시는 마동석과 윤계상이라는 두 배우가 투톱으로 영화 전체를 이끌어가는 영화로 사실 마동석은 색깔 있는 조연급 배우로, 윤계상은 그룹 G.O.D 이후 배우로서 꾸준히 자신의 영역을 넓혀가고는 있지만 충무로 바닥에서 막강한 티켓파워를 자랑하는 배우들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굵직한 작품들에서 특유의 마초 연기로 조연급에서 확실한 압지를 다지던 마동석과 색깔 있는 연기로 차근차근 자신의 영역을 넓혀가던 윤계상이 영화 범죄도시에서 보여준 캐미는 상상 이상의 재미와 묵직한 울림을 안겨 주었다고 평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연출을 맡은 강윤성 역시 이번 범죄도시까지 겨우 다섯 편 정도 연출한, 그나마 변변한 히트 작품 없던 감독이었지만 마동석과 윤계상의 환상적인 조합을 이끌어 내며 입소문만으로 640만 관객을 동원하기도 했습니다.
영화 범죄도시는 서울의 차이나타운 가리봉동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재구성한 것으로 가리봉동의 터줏대감 형사 마석도(마동석 분)와 전일만(최귀화 분) 반장이 이끄는 강력반이 서울 가리봉동으로 밀항해온 하얼빈의 조폭 행동대장 장첸(윤계상 분)과 그의 부하들이 잔혹한 수법으로 단숨에 가리봉동 일대의 조폭들을 제압해 나가며 도시 일대의 최강자로 급부상하지만 마석도 형사와 강력반은 그런 장첸을 체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입니다. 실제 가리봉동 일대 조폭들을 체포하며 벌어진 일들을 모티브로 삼은만큼 현실감 넘치는 액션들이 볼거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얼빈에서 부하 단 두 명만 이끌고 가리봉동으로 넘어온 장첸은 독사(허성태 분)를 단숨에 제압하고 가리봉동의 상권을 장악하고 있던 춘식이파 보스 황 사장(조재윤 분)까지 위협하기에 이릅니다. 마동석이 분한 마석도는 말할 것도 없고 잔혹한 보스 장첸 역의 윤계상의 몰입도 넘치는 악역 역시 영화 범죄도시를 빛내줬다고 할 수 있는데 건달 보다 더 건달스러운 마동석과 잔혹한 조폭 윤계상의 대결은 의외의 재미를 선사합니다.
영화 범죄도시는 분명 뻔한 스토리와 연출을 답습하고 있지만 그 흔하디 흔한 소재와 전개 속에서 의외의 반전이나 의외성 역시 애써 고민하고 삽입해 넣지 않습니다. 마동석의 헤라클레스 같은 몸집만큼 괴력으로 표현되는 마석도 형사의 힘과 자신에게 걸리적거리는 사람이라면 추호도 망설이지 않고 도끼와 칼을 빼어들고 난도질하는 장첸의 잔혹함의 충돌은 흔한 소재와 의외성이라는 것을 제거하고서도 영화 속에 카타르시스를 절묘하게 배합하며 결코 영화에서 지루할 틈을 만들어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장첸과 마석도 형사가 외나무다리에서 만나듯 공항 화장실에서 중국으로 도피하려는 장첸과 사투를 벌이는 장면은 영화 범죄도시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윤계상과 더불어 마동석 자신의 이름만으로 온전히 영화를 이끌어간다는 것, 조연에서 주연으로 영화 속에 자신의 에너지를 발산한 마동석과 윤계상이라는 두 배우는 영화 범죄도시의 화끈한 액션 신만큼 마치 주먹 하나로 세계 챔피언이 되기 위해 온갖 험난한 가시밭길을 걸어온 인간승리의 표본처럼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가는 순간까지 카타르시스를 안겨주기에 충분했다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영화 범죄도시는 비운의 걸작이라는 수식어 따위는 거부한 채 흥행도 성공했다는 것입니다. 두 조연배우의 열정이 만든 티켓파워는 우리나라 스타급들의 매너리즘을 통쾌하게 날려버렸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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