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 백동수,무예도보통지를 남긴 조선의 마지막 무사
무사 백동수는 실존했던 인물이다.오백년이 넘는 조선 역사에서 무사들이 언제부터 천대받았는지 그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다.일본의 미천한 가문의 출신 미야모토 무사시가 검성으로 추앙받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조선의 무사들은 상대적으로 천대받고 멸시받아왔다.조선을 개국한 이성계가 무장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흔히 문무를 겸비해야 조선 시대에 좋은 재목(材木)으로 인정받았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 조선의 역사에서 무예를 찾는 일은 쉽지 않다. 조선 초기에 태조 이성계를 비롯하여 태조 이방원 등은 모두 무인들이었고, 조정 대신들은 국가적인 의전에 칼을 차고 참여했다. 그러나 세종 때에 이르면 ‘대신들이 하인들에게 칼을 들고 따라다니게 한다’라고 개탄했을 정도로 상무(尙武) 정신이 사라져 갔다. 상무가 사라지니 청년들이 유약해져 임진왜란이나 병자호란 같은 국난을 맞이하게 되고 국토가 짓밟힌 것이다. 그래서 조선은 '문의 시대'라고 평가받고 있다.
해동검도의 원류가 된 무예도보통지중 쌍수도
하지만 사라져 가는 상무 정신을 되살리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정조를 비롯한 정약용, 박제가, 유득공 등은 무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이들의 후원으로 백동수는 무예 24반을 그림으로 풀어 설명한 군사훈련서인 ≪무예도보통지≫ 를 편찬했다. 이덕무와 박제가 등 정조 시대에 활약한 인물들과 마찬가지로 백동수 역시 서자 출신이었다. 비록 그는 신분제 사회였던 조선에서 서자로 태어났지만 조선 최고의 검객으로 등극하게 된다. 그리고 의를 행하면서 호탕한 삶을 산 그를 가리켜 이덕무는 '야뇌'라고 불렀다
얼굴이 순고하고 소박하며 의복이 시속을 따르지 아니하니 야인(野人)이라 할 것이고, 말투가 질박(質朴)하고 성실하며 행동거지가 시속을 따르지 아니하니 뇌인(?人)이라고 할 것이다.
백동수가 활동하던 정조 시대는 실학과 북학이 싹트던 시절이다. 노론과 남인이 치열하게 정쟁을 벌이고 뛰어난 군주였던 정조가 조선의 르네상스를 열던 시기였다. 기득권인 노론과 새로운 세상을 열망하던 정약용, 박지원, 이덕무, 유득공, 박제가등, 이들이 실학을 꽃피우던 시절에 백동수는 기남자로 조선을 뒤흔들었다. 그 어느 시대보다 드라마틱한 정조 시대를 엿볼 수 있고,서자라는 신분적 굴레를 무예라는 육체의 예술로 승화시킨 '백동수'라는 기남자의 진가를 배우 지창욱,유승호를 통해 볼 수있다는 사실이 즐거워지는 건 이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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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로 방영될 "무사 백동수"는 원작이 있는 드라마이다.즉 원작이 주는 치밀하고 디테일한 재미와 함께 영상으로 재해석되면서 그 시너지 효과가 분명 나타나리라고 본다.
이수광의 역사소설과 만화를 기반으로 유승호가 펼친 여운과 지창욱이 그릴무사 백동수는 조선시대 3대 무사로 일컬어지는 김체건, 김광택의 뒤를 잇는 야뇌라 불리웠던 사나이이다, 그렇다면 조선을 호령했던 검객들은 과연 누가 있었을까? 우리가 익히 아는 이순신이나 신립, 임경업과 같은 인물들도 무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조선은 문인이 무인를 지배하던 사회였었다.앞의 인물들은 순수하게 검객이라기보다는 군인으로써 장교에서부터 시작하여 장군이 된 인물들이었지만 이들처럼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어도 신의 경지에 도달한 무인들이 있었다.
신선하면서도 경이로운 느낌을 선사한다. 김체건은 한낱 관노였으나 무예가 출중하여 영조가 잠저에 있을 때 호위무사로 하사되어 그의 사노가 된다. 그는 영조의 잠저에 있는 여종과 혼례를 올려 김광택을 낳았다. 김체건은 조선 무예의 조사(祖師)라고 할 수 있다. 그는 검에 미친 사내였다. 김체건은 뛰어난 검법을 완성하기 위해 동래왜관에 잠입하고 일본까지 건너가서 왜국 검법을 배워 왔고 끝없이 검술을 연마하여 입신의 경지에 이르렀다. 김광택은 아버지 김체건에게 무예를 배워 금위영의 교련관이 된다. 이들의 대를 이어받은 백동수는 결국 불후의 명저 ≪무예도보통지≫를 남기게 된다. 일본의 미야모토 무사시가 [오륜서]를 남겼다면 조선의 무사 백동수는 [무예도보통지]를 남겨 자신의 이름 석자를 후세에 알린 것이다
드라마 관계도[출처 SBS]
액션 활극이 되리라 예상하지만 소설책이나 만화에서처럼 그 느낌이랄까, 실존 인물인 백동수를 비롯하여 가공인물들의 적절한 어울림이 절묘하게 어우러졌으면 하는 바램도 가져본다. 유교가 사회를 지배했던 조선 사회는 고구려,백제,신라가 분투하던 삼국시대의 진취적인 활동을 하던 당시의 여성과 달리 내외가 심하고 여성들이 바깥출입조차 자유롭게 할 수 없었다. 그런데 안석경(安錫儆, ?∼1782)이 지은 ≪삽교만록(?橋漫錄)≫에 의하면 두 여검객이 가문의 복수를 처절하게 하고 자결했다는 기록이 나온다. 또한 정시한(丁時翰, 1625∼1707)은 여검객을 직접 만나기도 했다고 한다.
했는데, 책에는 주인공인 백동수의 주위에서 활약하는 여검객들이 등장해 쏠쏠한 재미를 주고 있다. 드라마가 이런 매혹적인 요소를 빼먹을리는 없겠지만 드라마 관계도에선 보이지 않지만 가문의 원수를 갚기 위해 백동수를 처치하러 왔다가 그와 사랑을 나누게 되는 일본 여검객 하향, 월도를 펼치는 조선 여검객 유지연 등과 실제 역사인물인 박지원, 이덕무, 유득공, 박제가등이 무사 백동수를 배경으로 오랜만에 한국적 무협 액션을 선보였으면 하는 바램이다.
무사백동수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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