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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너는
내 앞에서 잠시 눈뜨고 간
서러운 꽃잎이었는지도 모른다
혼자서 왔던 길
혼자서 돌아 갈 길을
바람속에 감춰두고
그렇게 너는
잠시 다가와서
내 어둠을 밝혔는지 모른다
널 바라보며
잠 못들고 뒤척일때
어쩌면 너는
내가 지칠 새벽을
조용히 기다렸는지도 모른다
내가 하고 싶었던
내가 듣고 싶었던 말들을
끝내 하얗게 눈물로 날려 버리고
어쩌면 너는
내가 하염없이 붙잡고 놓지 못할
견고한 문이 되었는지도 모른다
/최옥님
-☆ 가슴 끝 옹아리 지는..그런 속엣말을..끝내 다 말하지 못하고 내 영혼의 창에 견고한 창살만 가득 그리 가득 드리우고서..바람 한줄기.. 그 시원 스런 바람 한줄기 고이 모셔 목마름에 한잔,또 한잔에 그대 그리움 안고 그대의 향기에만 취해..만취한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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