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땡볕더위를 날려주는 시원한 열무국수/
가성비 좋은 동묘 맛집 멸치와 국수 이야기
길을 잃고 헤매다 오아시스를 발견한 기쁨처럼 동묘역 앞 구제 시장 나들이를 갔다 허기진 배를 부여잡고 식사를 하러 두리번거리다 발견한 동묘역 앞 30년 전통이라는 간판과 함께 눈에 들어온 멸치와 국수 이야기집, 이 집은 정말 동묘의 숨은 맛집이라고 감히 말할만합니다. 물론 저만 몰랐을 뿐 유명한 집일지라도 말이죠. 2016년 지금도 이런 허름한 가게가 있나 싶을 만큼 1980년대 풍경으로 자리 잡은 멸치와 국수 이야기집은 동묘 구제 시장 맨 끝 쪽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1980년대 학창 시절 매점의 분위기와도 사뭇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던 동묘 멸치와 국수 이야기집 주문 방식은 간단합니다. 일명 국수 먹는 방법으로 하나, 쟁반에 김치, 젓가락 놓고 둘 멸치국수 3.000원, 비빔국수 3.000원 열무국수 4.000원 콩국수 4.000원 등 4가지 메뉴 중 가장 먹고 싶은 메뉴를 선택하고 선불로 계산한 뒤에 맛있게 주문한 메뉴가 나오면 먹어주면 끝,
처음에는 비빔국수를 먹으려고 했으나 주인아주머니가 적극 추천해준 열무국수를 주문한 뒤 잠시 멸치와 국수 이야기 내부를 살펴봤습니다. 넓지 않은 공간에 방이 있고 마당에도 허름하게 식탁이 몇 개 놓여 있는 게 다지만 제가 열무국수를 주문한 이후에도 손님들이 계속 밀려들어 각자의 기호에 맞게 비빔국수며, 멸치국수, 콩국수 등을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그 흔한 인테리어 소품 하나 없이 생활 속 가구들 하나, 하나가 오랜 세월을 지나 자연스럽게 추억을 노래하고 기억하게 하는 분위기 있는 멸치와 국수 이야기집의 상징처럼 자리 잡은듯싶었는데요. 드디어 하나, 둘 손님들이 원하던 메뉴를 들고 각자의 자리에 앉아 시식을 하는 것을 바라보다 제가 주문한 열무국수 역시 받아 들어 자리에 앉아 김치 맛이 일품이라는 열무국수를 한 젓가락 집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맛집들이 참, 많습니다. 저 역시 맛있었다 여긴 집들 참 많이 가고 소개해드렸지만 단돈 3.000원 혹은 4.000원 정도의 한 끼 식사로는 푼돈에 가까운 돈으로 맛본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열무국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일단 한 젓가락 집어 입에 열무김치와 국수를 목구멍으로 넘기는 순간 "와~"라는 탄성이 나올 만큼 열무김치가 주는 아삭함과 국수의 조합이 너무 맛있었습니다. 동묘역 앞에서 발견한 열무 국수가 정말 맛있던 집이었지만 아직 멸치국수라던지 비빔국수는 맛보지 못했기에 동묘 구제 시장 자주, 자주 찾아갈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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