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나른한 수면제를 한가득 복용한채
양지 바른곳에 누워 숙면을 취하면
살랑 거리는 바람의 손길이 나를 폭풍같은 꿈의 세계로...
초대 한다
어느 무료하도록 나른한 날,
아스팔트 위로 벗꽃의 하얀 날개짓을 흉내 내며 온 몸을 내던진적 있던가?
오래도록 붙잡고 가두고 살던 은둔의 수화기속에서 뛰쳐나와보니
세계는...
수천년을 바벨을 능가하는 문명으로 변화했으나
아직도 인간의 향기를 남긴채 비척이듯 버텨가고 있었다
아닌척, 외톨이로 날을 숨기고
고고한척 비웃던 세상사가 우스워 높은 빌딩 난간 위에서
위태로운 발 장난질을 쳐대며 영혼의 두려움과 평온을 동시에 갈구하며
비가 오기만을 그렇게,그렇게,
....수백년을 산다해도 모를 이 끝없는 의구심은 깊고 깊은 병이 되어..
낡고 더러운 병실 모서리의
늙고 탐욕스런 환자가 되어 젊고 싱싱한 호스피스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은채
죽어버린 성욕의 발기로 긴 겨울날의 기적같은 회춘에
피식~웃음 짓는다
얼룩진 환자복을 벗어던지고
수십년 전에 사라진 소돔과 고모라를 찾아 휘적 휘적 떠난다
눈물 가득한 삼천원 짜리 자장면을 시켜 먹었다
금지된 무엇을 만지기라도 하듯 눈치를 봐가며..
누구도 자신을 제재하지 않음에도
습관적으로,관습적으로
금지된 것을 맛보는 즐거움이야 어찌 음식에만 국한하랴
만질수 없고 가질수없던
그리움은 더욱 아프고 더욱 애절한데 ...
눈을 감아도 이젠 떠오르지 않는것들..
망각이라는 그늘속으로 서서히 숨어 버리는것들..
늙어 버린 기억의 단자끝에 빨간 회로,파란 회로는
덕지 덕지 엉켜 붙어 구분조차 못한채
그리운것들은 까만 어둠과 닮아가며 점차..
희미해지고 있다
그리움..
그것은 점차 투명한 눈물 방울을 닮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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