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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계절의 문턱에서 숨 한번 참을 시간에 건네준 그리움 가득한 언어의 편지들은
때론 기쁨을 동반한 태풍의 눈물로,
때론 슬픔을 몰고온 먹구름의 빗물로,
한번 참아 볼게 마음 먹어도 어찌 할 수 없는 눈물 그렁지도록 가슴 한 쪽을 도려 내고
후벼파지만 하얀 발목에 채인 사슬처럼
언제까지나 머물게하는 족쇄처럼 그 자리에서 빙빙 맴돌지....
그리 미안하다면,
그리움이 그리움의 쪽빛 바다에 빠져들어 어느새 세상은 그리움만을 낳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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