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부엌에서 모락모락 피는 달콤한 겨울 먹방/
일본 힐링 영화 리틀 포레스트 2:겨울과 봄
모리 준이치가 연출하고 하시모토 아이가 주연한 일본 영화 리틀 포레스트는 1편인 리틀 포레스트:여름과 가을과 리틀 포레스트 2:겨울과 봄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일본 토호쿠 산간 지방의 작은 마을 코모리에서 전원생활을 시작한 이치코의 일상을 잔잔하게 표현한 리틀 포레스트는 도시에서 귀향한 주인공 이치코의 흙냄새 물씬한 자급자족 생활기이자 음식마다 아련한 추억과 지혜를 담았으며 식사 한 끼마다 계절의 변화와 풍요로움을 섬세하게 반영하고 있습니다.이치코의 슬로우 푸드 라이프의 완결편 리틀 포레스트 2:겨울과 봄 역시 고요한 바닷속을 유영하듯 평안한 일상 속에 어느 날 문득 사라졌던 어머니의 편지를 받으며 시작됩니다.이치코는 자신이 무엇으로부터 도망쳐서 코모리에 왔는지 그리고 엄마는 왜 떠났는지 어렴풋이 깨닫게 되며 코모리에 살지만 정작 코모리에 정착하지 않기 위해 애써왔던 것을 깨닫게 됩니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 2:겨울과 봄은 여전히 일본의 풍경과 요리를 하며 일상의 잔잔한 여운을 깊이 관객들에게 전해줍니다. 마치 우리나라의 삼시 세끼와도 같지만 삼시 세끼보다 재미는 분명 덜합니다. 하지만 리틀 포레스트:여름과 가을부터 리틀 포레스트 2:겨울과 봄까지 일본 영화가 전하려는 의도는 자기네 땅에서 난 재료를 가지고 음식을 해 먹는 이야기는 결국 전통을 잊지 않고 이어가려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고령화된 일본의 사회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를 제시한 다큐멘터리 같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바로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의 거울과도 같기도 합니다.
2편을 제작하면서 영화 리틀 포레스트는 사계절의 농작물들을 재료로 이치코가 음식을 만드는 장면이 70% 이상이며 나머지 30%는 코모리 지방의 아름다운 자연경관들을 다큐멘터리 방식으로 보여줍니다. 이치코가 자연스럽게 요리를 하는 레시피는 시선에 콕 박혀 자연스럽게 따라 만들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키기도 하는데 사실 일본 요리라는 이질감만 제외한다면 우리나라의 식상할 만큼 수많은 음식 관련 프로그램들인 삼시 세끼와 수요 미식회,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도 요리 정보는 사실 넘칠 만큼 많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했습니다.
일본 영화 리틀 포레스트 2:겨울과 봄을 비롯하여 리틀 포레스트::여름과 가을이 단순히 음식 먹방 영화이기에 힐링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한 끼 식사는 대충 끼니를 때우거나 배달 음식과 외식문화의 발달로 인해 중요한 요소가 아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가족들이 모두 모여 식사를 차려야 할 만큼 정성이 들어갔지만 현재에 이르러서는 모두 조리된 음식과 반찬들 등 식품을 그저 전자레인지에 돌려먹으면 되기 때문에 한 끼 식사를 위해 재료를 구해오고 수고스럽지만 자신을 위해 요리를 하는 모습은 번거롭지만 신선하기까지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일본 영화 리틀 포레스트 2:겨울과 봄에서 주인공 이치코는 로컬라이징 되지 않은 일본 특유의 음식들을 직접 산에서 따오고 재배하던 재료들을 수고스럽지만 손수 따서 한 끼 식수를 위해 요리를 해 먹습니다. 산에서 따온 달래를 볶고 송어를 구워 달래 송어 파스타라는 요리를 해먹기도 하고 검은 쌀과 호박색을 입힌 밀가루 반죽으로 케이크를 만들어 먹기도 하며 일본 전통음식 낫토 및 된장을 발라 구운 오니기리에 꿀을 넣고 만든 부드러운 일본식 달걀말이 등 조금은 생소하지만 일본 가정식 음식들을 직접 해 먹는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도 힐링을 선사해주기도 합니다.
리틀 포레스트를 보다 보면 우리나라에서 음식 만화의 획을 그은 허영만 화백의 식객이 떠올랐는데 식객은 영화로도 만들어져 흥행에서도 성공했지만 리틀 포레스트는 거기에 더해 코모리라는 농촌 생활과 귀농 그리고 농사짓는 방법과 수확한 다음에 보관하는 방법 그리고 제철 음식을 해 먹는 방법 등 일본 음식을 아기자기하게 보여주고 리틀 포레스트 2:겨울과 봄에서는 일본의 전통 민속춤까지 재현하며 일본의 귀농과 전통 잇기의 물결을 우리나라의 상황과 대비하여 생각해보게 됩니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에 출연한 여주인공 하시모토 아이 はしもとあい. 橋本愛. はしもとあい. Hashimoto Ai는 1996년생으로 영화 기생수 1,2 그리고 갈증, 고백 등 많은 히트작에 출연했으며 영화 리틀 포레스트가 사계절을 담은 작품이기 때문에 일 년이라는 시간 동안 영화와 함께한 젊은 일본의 여배우이기도 합니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는 자극적이면서 강렬한 볼거리가 가득한 현재의 영화 추세에서 본다면 고요하다 못해 밋밋하지만 여러 번 들여다볼수록 깊은 맛을 더해가는 힘이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 詩폐라뮤지엄 > 詩폐라뮤지엄-영화 인사이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흥미로운 마술과 속편의 딜레마 사이에서 충돌하다_제시 아이젠버그,리지 캐플런 주연영화 나우 유 씨미2 (0) | 2021.02.22 |
---|---|
제시 아이젠버그,멜라니 로랑 주연 영화 나우 유씨 미:마술사기단_시선을 사로잡고 눈길을 빼았다 (0) | 2021.02.21 |
니콜라스 케이지,존 쿠삭 주연 범죄실화 영화 프로즌 그라운드_살인마가 된 빵집 아저씨 알래스카 여자 사냥꾼 로버트 한센 (0) | 2021.02.20 |
양자역학의 세계로 초대하는 마블의 해리포터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_마블 최강의 마법사로 변한 베네딕트 컴버배치 (0) | 2021.02.19 |
관계의 숲에서 힐링이라는 식탐食貪에 빠지다_김태리,류준열 주연 한국영화 리틀 포레스트 (0) | 2021.02.18 |
고요한 바다를 유영하는 일상의 평범함이 주는 특별함_하시모토 아이 주연 일본 힐링영화 리틀 포레스트:여름과 가을 (0) | 2021.02.16 |
진정한 힐링과 동심으로 초대하는 두 형제의 피자 먹기 여정_인도영화 행복까지 30일 (0) | 2021.02.15 |
멈추어 버린 시간은 행운인가?불행인가? 영화 가려진 시간_비주얼 깡패 강동원이란 배우의 힘 (0) | 2021.02.14 |
소름끼치도록 사실적인 동남아시아 태국을 강타한 쓰나미의 재앙을 재현하다_이완 맥그리거,나오미 왓츠 주연 재난 영화 더 임파서블 (0) | 2021.02.13 |
설 구정연휴 볼만한 무료 영화&드라마 사이트 및 어플_비플릭스VS넷플릭스VS왓챠VS애플TV+ (0) | 2021.02.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