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누군가 당신의 미래를 조정하고 컨트롤한다면/
맷 데이먼,에밀리 블런트 주연 영화 컨트롤러
필립 K. 딕 소설을 원작으로 한 SF 스릴러 영화 컨트롤러, 맷 데이먼과 에밀리 블런트 주연의 이 영화는 2016년도에 방영된 공유. 김고은 주연 드라마 도깨비와 유사한 설정이 눈에 들어옵니다. 물론 컨트롤러가 2011년도에 개봉되었기에 설정 자체는 드라마 도깨비가 영화 컨트롤러를 모방했다고 봐도 무방하지만 드라마 도깨비는 컨트롤러의 설정들을 단순 모방에 그치지 않고 좀 더 확장시켰다는데 그 의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영화 오션스 트웰브 (2004),본 얼티메이텀 (2007),라스트 스탠드 (2013),고스트 워 (2016)의 각본과 용쟁호투: 전설의 시작 (2016)등을 연출한 조지 놀피 감독 작품으로 주연배우들로는 데이빗 노리스 역에 맷 데이먼,엘리스 셀러스 역에 에밀리 블런트,찰리 트레이너 역에 마이클 켈리,해리 미첼 역에 안소니 마키 등이 출연합니다. 영화 컨트롤러 시놉시스는 브루클린 빈민가 출신이지만 강직한 성격으로 대중들의 사랑을 얻고 있는 하원 의원 데이빗 노리스(맷 데이먼 분)는 상원 의원 선거 기간 중 두 자릿수의 높은 지지율을 얻으며 승승장구하고 있었지만 선거 유세가 한창일 때, 데이빗의 과거 실수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지지율은 폭락하고, 선거에 패하게 된 데이빗은 선거 승복 연설을 하기 앞서 화장실에서 연설의 내용을 정리하다가 경비를 피해 화장실에 숨어있던 아름다운 무용수 엘리스(에밀리 블런트 분)와 마주치게 되고 첫눈에 맷 데이먼은 그녀의 매력에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일명 ‘조정국’에 의해 계획된 ‘미래 설계도’에 의한 것으로 그녀를 통해 데이빗은 비로소 자신에게 성공 외에도 필요한 다른 무엇이 있음을 새삼 깨닫게 되지만 둘의 사랑이 깊어질수록 알 수 없는 힘이 두 사람을 떼어놓으려 한다는 사실을 직감합니다. 결국 그녀와의 만남은 물론 그의 정치 생활, 그를 돕는 친구들까지도 모두 조정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데이빗은 혼란스러워하는데...
영화 컨트롤러와 드라마 도깨비는 어느 면에서 상당한 유사성이 발견되는데 신의 계시를 받은 일명 컨트롤러들과 운명으로부터의 저항, 문을 열면 다른 공간이 나오는 능력, 그리고 모자 등은 바로 드라마 도깨비에서도 만날 수 있는 설정이자 콘셉트이기도 한데 도깨비는 한국식 사후 세계관이 세련된 화면과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와 함께 잘 만들어진 드라마로 도깨비 속에서도 영화 컨트롤러와 비슷한 공간이동 설정이 나오는데 도깨비 김신의 많은 능력 중 가장 탐났던 능력이 공간이동 능력인데 도깨비 자체가 신으로 묘사되어 영화 컨트롤러들처럼 모자가 필요하지 않으며 도리어 모자는 저승사자의 상징이자 인간들의 시선을 속이는 은신의 힘을 부여하는데 그런 점에서 드라마 도깨비가 영화 컨트롤러의 일부 설정을 모방했을 수는 있겠지만 거기에 머무르지 않고 세계관을 확장했다는 것입니다.
원작 소설과 영화 컨트롤러의 설정도 살짝 변형되었는데 전 세계를 통제하고 조정하는 권력 단체 조정국은 좀 더 신비스러운 단체로 묘사되며 원작의 주인공인 보험회사 세일즈맨을 전도유망한 정치가로 탈바꿈시켰으며 그에 걸맞게 주인공은 운명이 정해 준 대로 편안한 미래를 선택하는 대신 운명을 거스르며 인간의 자유 의지에 따라 또 다른 기회를 선택하는 자유의지를 강력하게 보여줍니다.
영화 컨트롤러에서 통제받는 사회의 적나라한 모습이 잘 묘사되어있는데 사회가 자신들이 계획한 미래 설계도에 의해 움직여야 한다는 이론화에 보이지 않는 막강한 파워를 가지고 개인, 한 명 한 명을 조정하는 조직은 체계적이며 눈에 띄지 않게 우리를 조정하고, 움직이게 하고, 용기를 북돋워 주고, 달래고, 구슬려서 자신들이 정해 놓은 미래 설계도대로 움직이도록 만든다는 것입니다. 전 세계 곳곳에서 모든 것이 자신들의 설계도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감시하는 역할을 담당하며 이 과정에서 만일 누군가가 미래 설계도에서 이탈하는 사례가 발생하면 개입, 팀을 출동시켜 운명을 바꾸기도 하는데 영화 컨트롤러의 두 주인공 데이빗과 엘리스가 바로 조정국의 통제에서 이탈하여 자신들의 의지로 운명을 개척해 나갑니다.
영화 컨트롤러는 단점과 장점이 동시에 공존하는데 장점이라면 추격신에서의 빠른 호흡으로 넘어가는 영상의 리듬감과 맷 데이먼과 에밀리 블런트의 로맨스에서의 느린 호흡이 추격신에서의 빠른 호흡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며 긴박감과 감정의 이입하는 효과를 적절하게 이끌어 냈다는 것입니다. 기본적인 스토리나 연출은 예상 가능한 루트를 답습하기 때문에 쉽게 결말이 예상됩니다. 사실 SF 액션으로 분류되기는 하지만 대통령까지 바라보는 한 정치가가 한 여자를 사랑하면서 조정국과 컨트롤러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운명을 거스르고 사랑을 쟁취한다는 점에서 완벽한 로맨스 영화였던 컨트롤러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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