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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예요
당신 향한 그리움을 한동안 멈추고 있었어요
그러다 보면 이 말을 저에게 하는 날이
이렇게 올 수도 있을거라고 그리 믿었으니까요
그렇게 있어 주셔서 참 다행이예요
그렇지 않았더라면 제가 그러하지 못했을거란
생각을 해보니까요
참 다행이예요
딱 고만큼의 거리를 두고서
내가 그리워할 수 있을 만큼만의 간격을
보내주고 있어서 말이예요
그 간격이 좁혀오면 올 수록
내 숨쉼의 깊이에 차오르다 멈춘 가슴되어
그리움 가시에 찔린 상처 어루만짐의 아픈 습관
서럽게 하는 저였을 테니까요
정말 다행이예요
내게 오시던 그 날
내게 그 마음 주시던 그 날의 떨림을
지금까지 부여안을 수 있게 지켜주셔서
그 어떤 댓가를 바라지 않아요
이렇게 이렇게만 이 그리움 지켜감의 의무를
내 가슴에서 하고 있는 거라는 의미만 주세요
너무나 다행이예요
멈춘 듯 멈추지 아니하게
놓은 듯 놓은것 같지 않게
따나간 듯 떠나가지 않은 것처럼
딱 고만큼의 거리에서
딱 고만큼의 자리에서
그 느낌으로만 그 눈빛으로만
나에게 스쳐 달라고 나에게 잠시만 머물러 달라고
보내었다고 놓았다고
그 보냄이 다시 돌아와 이렇게 내 가슴에 안겨오는데
보내었던 곳이 내 가슴 속 슬픈 길이였다는 걸
이제야 알게 되어 나에게 하는 말이예요
다행이라고 참 다행이라고
이렇게 오늘도 아마도 내일도
"언제나 당신은 내 안에 살고 있는 그리움이기에
오늘도 난 한 그리움과 슬픈 동거를 합니다..
-☆ 늘어진 가슴끝에 그대는 늘 영혼의 살부빔으로 같이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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