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l..

 

Another Brick In The Wall, Part 2

 

We don't need no education.

우린 교육 따위 필요없어요.

 

We don't need no thought control.

우리의 생각을 조종하는 그런 교육은 원치 않습니다

 

No dark sarcasm in the classroom.

교실에서의 혹독한 야유는 이제 그만

 

Teacher, leave those kids alone.

선생님, 애들을 그냥 내버려둬요

 

Hey, Teacher, leave those kids alone!

이봐요 선생님들, 우릴 이대로 그냥 놔두세요

 

All in all it's just another brick in the wall.

우린 그저 벽 속의 마찬가지 벽돌들일 뿐이었죠

 

All in all you're just another brick in the wall.

선생님도 마찬가지, 벽 속의 똑같은 벽돌들일 뿐입니다

벽..

서태지의 교실이데아를 듣기 훨씬 이전부터
내겐 핑크 플로이드의 Another Brick In The Wall가 있었지
비틀즈도 좋았고 레드 제블린도 멋졌지만 내 십대의 대부분은
이들이 자리 잡았었지.

매일 매일 반복되는 무미건조한 교육의 현장,
똑같은 복제품들이 책상에 머리를 쪼그리고 앉아 쉴틈 없이 연필을
끄적이면 모범생,딴짓꺼리 한다고 열등생으로 나뉘는 이분법적인
사고속에 숨이 막혔었지

그땐 렛잇비를 들으며 긴장을 숨겼고 wall속에 거창한 반혁과 혁신의 꿈을 꿀 수 있었지
마치 내게로 달겨드는 거대한 기차의 괴성을 무모하리만치 정면으로 맞서는 돈키호테처럼,
그렇게 살고 싶던 십대는 이제 없어.

이제 난 그토록 원치 않던 벽속에 갇혔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 편협하리만치 높고 견고한 벽을 만들고 있다는 걸 알았어.
내게 벽속의 벽돌이 되라 강요하지마
누구나 나이들면 똑같다 말하지마.
누구나 그러하다 애써 위안하는 비겁한 짓꺼리도,변명도 소용 없어.

깨트릴 수 없다면 벽 밑 이름모를 들꽃처럼 아무 것도 모르는 자연이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