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훈, 배두나, 전지현 주연 한국형 좀비 아포칼립스 드라마 킹덤 시즌2/
역병이 좀비가 되어 조선을 뒤덮다
만화 신의 나라 버닝헬을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새로운 형식의 사극 좀비물이자 아포칼립스 드라마입니다. 좀비물의 한류를 이끌었던 킹덤 시즌1 이후 킹덤 시즌2는 시즌1의 각종 떡밥들을 모두 회수해 버립니다. 다만 킹덤 시즌1이 총 6회 306분에 이르렀다면 시즌2의 경우 6회 269분으로 전작보다 시간이 상당 부분 줄어들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약 350억 원의 제작비를 들인 드라마 킹덤의 연출은 시즌 1과 시즌2 1화를 연출한 김성훈과 박인제가 공동 연출했으며 주연배우들로는 주지훈, 배두나, 류승룡 및 전지현 등이 출연합니다. 킹덤 시즌1에서 이어지는 스토리 라인으로 킹덤은 정치 스릴러가 포함된 청불 좀비 드라마라는 평이 많으며 영화 부산행에 이은 가장 성공한 한국산 좀비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로 190여 개국에 동시 오픈되어 해외에서는 왕좌의 게임과 워킹데드를 섞어 놓은 재미라는 호평과 함께 한국 드라마로는 흔치않은 시즌제의 성공적인 안착을 이끌어냅니다.
드라마 킹덤 시즌1은 다양한 캐릭터들의 인물들과 갈등구조,할리우드 뺨치는 좀비들의 디테일과 함께 김은희 작가 스스로 다른 좀비물과 다르게 좀비 떼들=기아에 굶주린 백성들을 동일시하며 좀비들에게도 연민을 느끼게 했으며 드라마 곳곳에 은유와 풍자로 사회비판적 요소와 한국의 정치사회적 이슈까지 자연스럽게 담아내며 한국뿐 아니라 해외 시청자들에게도 높은 평가를 받지만 완벽하지는 않듯이 드라마 킹덤 시즌1의 경우 중전의 김혜준과 배두나의 연기력 논란이 유일한 옥의 티였다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외국 시청자들은 느끼기 어려운 부분일 수도 있지만 한국 시청자들에게는 어색한 발성과 대사처리가 문제가 되었는데 중전 김혜준의 경우 계비 조씨의 연기가 좀비 엑스트라보다 못하다는 혹평이 있었으며 배두나의 의녀 연기도 말이 많았습니다. 물론 문제는 두 여배우 모두 연기력이 결코 떨어지지 않는 좋은 연기력을 이미 다른 작품에서 보여줬기 때문에 킹던 시즌1 감독의 연기 지도가 문제가 아니냐는 평도 많았는데 시즌 2에서는 두 배우 모두 준수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결국 배우들의 연기력이 아닌, 시즌1 때의 감독의 연기 지도에 문제가 다시 한번 드러났다 할 수 있습니다.
킹덤에서 좀비가 탄생하게 되는 계기는 생사초로 다시 되살아난 왕에 의해서입니다.킹덤속에서는 역병 환자나 괴물로 정도로 불리는데 다른 좀비물들과 비슷하게 기괴한 몰골로 변이 한 뒤 살아있는 사람을 공격하여 먹는 것에만 혈안이 되어 그들의 피와 살 냄새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쫓으며, 전염성 역시 있으며 최근 좀비물의 트렌드에 맞게 뛰어다닙니다. 동물에게는 반응하지 않고 오직 사람만을 목표로 삼는데 증상들 중에는 광견병(공수병)을 연상시키는 특징들이 있는데 생사초라는 풀을 짓이겨 얻은 즙액을 침에 묻혀 죽은 자의 인중혈에 놓으면 좀비로 부활한다는 설정인데 드라마 킹덤에는 전염이 되는 규칙이 여타 좀비물과는 다른 특이한 점이 있습니다. 킹덤에서는 1세대 좀비와 2세대 좀비로 특정지 어지는데 1세대 좀비의 경우 생사초 침으로 되살아난 좀비는 전염성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들에게 물린 사람은 그냥 죽고 끝난다는 것입니다. 3년 전 왜란 때 만들어진 수망촌 좀비들에게 물린 자들은 그저 시름시름 앓다가 죽어갔었고 왕에게 물린 이승희 의원의 제자 역시 좀비로 부활하지 않고 죽었으며 되살아난 왕에게 먹이를 제공했었지만 모두 좀비가 된 일은 없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2세대 좀비는 변종으로 좀비에게 물린 사람을 먹었을 경우 전염성을 가진 좀비가 된다는 것입니다. 지율헌의 병자들이 굶고 있는 걸 보다 못한 영신이 왕에게 물려 죽은 단이의 시체를 사슴고기로 속이고 국을 끓여 먹이자 모두 좀비가 되었고 그들에게 물린 사람도 좀비가 되면서 퍼져나갑니다. 이때 찬 것을 좋아하는 기생충이 열을 받자 전염성을 띠게 되었다는 서술이 있는 것으로 보아, 단순히 사람을 먹어서 좀비가 된 것이 아니라, 뜨거운 열을 받은 기생충이 변이 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한양의 조학주가 지하에서 비밀 실험을 통해 인육을 먹은 2세대 좀비를 만들어 낸 것을 시즌 2 후반에 풀어버리면서 궁내에서도 좀비가 창궐하게 됩니다. 조선 땅에 좀비는 왕 하나만 존재했을 수도 있지만 두 번의 식인으로 좀비 떼가 창궐하게 됩니다.
킹덤 시즌1에서 좀비가 창궐하게 된 의문을 시즌2에서 의문점을 풀어줍니다. 좀비의 시초는 왜란 때 상주를 지키기 위해 조학주에게 설득당한 안현 대감이 수망촌 사람들을 죽인 뒤 생사초를 써 만든 좀비 부대로 왜군을 격퇴합니다. 이때 당시의 좀비들은 전염성이 없었기 때문에 조학주 역시 안심하고 생사초를 써 좀비들을 만들지만 왕이 사망한 뒤 영의정 조학주는 이승희 의원에게 생사초를 사용하여 왕을 좀비로 만들지만 이승희의 제자 단이가 왕에게 물려 죽자 단이의 시신을 지율헌으로 갖고 오지만 영신이 그 시신을 삶아 굶주린 환자들에게 배식하면서 환자들이 좀비가 되고 이전까지 없던 전염성이 생겨 경상도 지역에 창궐하게 됩니다. 이창이 합류하여 문경에서 봉쇄시키지만 한양 궐 내 지하 비밀소에서 조학주가 인육을 먹인 좀비를 육성하고 이창이 궁궐로 입성하자 중전이 이들을 풀면서 궁내에 좀비 떼들이 창궐하게 됩니다. 드라마 킹덤 속 좀비화의 원리는 기생충입니다. 이놈들이 사람의 체내에 들어가면 뇌를 조종하여 인육을 탐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원래 생사초에 붙어사는 알이었고 그걸 시체에 투여하면 안에서 부화를 하여 좀비로 만들었던 것입니다.좀비는 이 촌충의 성질을 그대로 받은 듯 우선 습한 그늘에서 자랐던 생사초와 알처럼, 좀비도 해가 지면 활동하다 해가 뜨면 치명적인 상해를 방지하기 위해 햇빛을 피해 그늘진 곳으로 숨어 활동을 정지하는데 킹덤 시즌 1 말미에 좀비들이 낮에도 돌아다닐 수 있다는 반전이 나오면서, 햇빛이 아닌 온도 변화에 따라 활동한다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또한 불과 물을 꺼리는데, 특히 물에 들어가면 촌충이 몸에서 빠져나오고 말라비틀어지듯이 죽어버리는데 좀비에게 물려도 좀비화 되기 전에 물속에 전신을 담그면 잠시 기절했다가 촌충들이 모두 빠져나가면서 좀비가 되지 않고 깨어납니다. 다만, 죽기 전에만 해당되는 것으로, 이미 죽어 좀비가 되어버린 후 물에 넣으면 촌충이 튀어나오기는 하지만 좀비는 그냥 시체가 되어버리며 아기의 경우 뇌가 다 발달되지 못했기 때문인지 물린 곳을 물에 담그면 촌충이 빠져나가지만 일부는 남아서 잠복하고 있다가 나중에 뇌로 침투하는데 시즌2 마지막에 어린 왕 체내의 촌충이 뇌로 들어가는 장면이 나오는데 어떤 작용을 하게 될지는 시즌 3에서 풀어내지 않을까 싶습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시즌1이 성공적인 좀비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시즌1의 여러 떡밥들을 시즌2에서 모두 회수하며 빠른 전개 역시 한몫을 합니다. 세자 일행이 상주로 갈 때 조학 주는 이미 밀지를 전해 받고 행선지를 알고 있었는데 바로 세자 일행 중 내부에 배신자가 있다는 추측은 좌익 위 무영과 총잡이 영신, 크게 둘로 나뉘었는데 둘 모두 배신을 할 만한 여지가 존재했는데 무영의 경우, 아내가 한양에 있고 조학주 측이 그가 세자와 함께 사라졌다는 걸 안다면 세자를 압박하기 위해 아내를 인질로 삼아 스파이 짓을 강요했을 개연성이 충분했으며 영신의 경우, 착호갑사 출신으로 작중에서 그들은 살기 위해 못 하는 일이 없다고 언급되는 등 이래저래 배신을 해도 이상하지 않을 캐릭터로 보였기 때문인데 킹덤 시즌 2에서 세자 이창의 좌익위 무영이 내통자였음이 밝혀집니다. 무영은 자신의 부인과 아이를 보살펴 주는 대가로 세자의 일거수일투족을 조범일에게 보고해 왔으며 세자 역시 무영이 자신을 배신했음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또다시 누군가에게 배신당하는 것이 싫었기 때문에 눈 감아주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또한 시즌 1에서 수수께끼의 중심에 있는 인물 중 한 명이었던 안현 대감의 경우 상주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위세가 중앙 정부까지 떨칠 정도로 평가되지만 조학주가 "절대 내게 반기를 들 수 없는 사람"이라 말했고, 서비는 "좀비의 존재를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너무 능숙하게 처리한다." 하며 의아해했으며, 영신은 대감의 기념비를 보고선 불쾌한 듯 침을 뱉었습니다. 킹덤 시즌 2에서 안현 대감에 대한 여러 가지 의문점이 해소되는데 안현 대감은 조학주와의 협력을 통해 3년 전 왜란에서 공을 세웠는데 상주 지역에서의 전투 당시, 일본군에 밀려 남은 병력이 5백여 명에 불과한 때에 조학주가 찾아와 생사초에 대해 설명하며 수망촌 사람들을 죽이고 그들을 생사초로 되살려 내어 일본군을 습격하자고 건의한 것인데 안현은 거부했지만, 결국 더 큰 것을 위해 약간의 희생이 필요하다는 조학주의 설득에 넘어갔고, 자신의 수하들을 풀어 수망촌 사람들을 죽인 뒤 생사초를 사용합니다. 이 때문에 영신이 안현의 공적이 적힌 비석에 침을 뱉었으며, 안현과 수하들 역시 능숙하게 좀비들을 상대할 수 있었던 것이지만 3년 동안 큰 죄책감을 갖고 살아왔던 것입니다.
킹덤 시즌2의 결말에 대해 아쉬워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시즌3을 예고 하듯이 전지현이 결말 부분에 잠시 나옵니다. 물론 시즌3에 대한 인물들 간의 떡밥이나 은유적인 장면들도 여럿 나오기도 합니다. 의녀 서비를 흠모하며 따라다니듯 범팔이 좌의정이 되어 영신과 대화를 나누면서 나온 역병은 끝나지 않았다. 아니, 단 한순간도 끝난 적 없다는 멘트와 함께 의녀 서비가 생사초와 충에 대한 기록에 대한 탐구를 멈추지 않았다는 것이 킹덤 시즌3에서 더욱 큰 비밀을 내포하고 있다고 여겨집니다. 여기에 탐욕으로 유산한 이후에도 거짓 임신으로 속이고 아이 엄마들을 죽이고 아이를 자신의 아기로 둔갑시키려 하던 중전 조 씨, 결국 의녀 서비의 품에서 세자 이창의 양보로 왕이 되는 원자, 특히 아기 시절 좀비에게 물렸지만 좀비화되지 않았던 원자의 경우 점차 나이가 들어가면서 좀비의 충이 몸속에서 서서히 움직이면서 시즌3에서 아주 중요한 사건의 열쇠를 지녔다는 것을 암시하기도 합니다. 또한 원자의 친모이자 익위사 무영의 아내가 궁궐 내에서 시녀로 살아남아 있다는 것도 잠시 스쳐 지나갑니다. 당연히 시즌3의 어떤 일련의 사건의 떡밥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시즌3의 가장 중요한 키포인트는 세자 이창과 의녀 서비는 또 다른 생사초를 발견하게 되고 압록강 부근에서 누군가 사육한듯한 좀비를 만나게 되고 그곳에서 북방민족으로 보이는 의문의 여인 전지현을 만나게 됩니다. 한국형 좀비물로 전 세계에 불어버린 한류의 새로운 물결에 전지현이 등장하면서 킹덤 시즌3은 조선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북방으로 세계관이 확장되어 버리는 모양입니다. 2021년에 만날 킹덤 시즌 3 속의 좀비 떼들과의 사투를 어찌 기대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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