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여자 그리고 페미니즘을 말하지 않아도 우리 모두의 현실적인 이야기/
공유, 정유미 주연 영화 82년생 김지영
페미니즘 영화라고도 알려진 영화 82년생 김지영은 조남주 작가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2016년 세상에 첫선을 보인이 후 100만 부 판매를 올리는 등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페미니즘 논란으로 이슈가 된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특히 SNS 등에서 논란이 가중되어 실제로 영화를 보고 온 이후 단순히 페미니즘 안에만 가둬두기에는 영화 82년생 김지영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자 가족 이야기이며 현재를 살아가고 살아갈 자녀들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남성이 여성의 입장에서 혹은 여성이 남성의 입장에서 본다면 이해하지 못할 것 하나 없지만 각자의 인생이 너무 고달파서 애서 외면했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영화 오아시스 (2002), 말아톤 (2005),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2007), 홍길동의 후예 (2009), 완득이 (2011), 살아남은 아이 (2017) 등에 주, 조연으로 출연하고 영화 가정방문 (2012), 낫씽 (2014), 자유연기 (2018) 등을 연출한 김도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주연배우들로는 김지영 역에 정유미, 정대현 역에 공유, 미숙 역에 김미경, 은영 역에 공민정, 김 팀장 역에 박성연 등이 출연합니다. 영화 82년생 김지영 시놉시스는 1982년 봄에 태어나 누군가의 딸이자 아내, 동료이자 엄마로 2019년 오늘을 살아가는 지영(정유미 분),때론 어딘가 갇힌 듯 답답하기도 하지만 남편 대현(공유 분)과 사랑스러운 딸, 그리고 자주 만나지 못해도 항상 든든한 가족들이 지영에겐 큰 힘이지만 언젠가부터 마치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말하는 지영, 대현은 아내가 상처 입을까 두려워 그 사실을 털어놓지 못하고 지영은 이런 대현에게 언제나 괜찮다며 웃어 보이기만 하는데…
82년생 김지영은 한 남자의 아내이자 아이들의 엄마 그리고 한 가족의 일원이기도 한 82년생 김지영(정유미 분), 명절에 부산에 있는 시댁까지 달려가 쉬지도 못하고 명절 음식을 만들던 지영은 어느 순간 다른 사람이 빙의한 듯이 시댁 식구들에게 자신의 속엣말을 퍼붓습니다. 영화 82년생 김지영은 영화 시작부터 대한민국의 아내들이라면 절대적으로 공감할 명절과 시월드로 시작,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여기에 단순한 갈등이 아니라 지영의 마음이 상처 받아 아프다는 것을 적나라하게 드러냅니다.
육아 자체가 비록 힘들기도 하지만 지영은 여느 엄마들처럼 꿋꿋이 버티며 살아갑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남편 대현과 지영은 가족들과도 소통하며 평범한듯한 이야기를 이어가지만 그 속에서도 아들에게만 좋은 선물을 사주는 아버지의 남아선호와 잔소리를 매일 들으며 투쟁심이 커진 첫째 딸 등 영화 곳곳에 남녀 갈등의 요소를 담아내기도 하지만 가족은 결국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존재라는 것을 보여주는등 지영뿐 아니라 지영의 엄마와 할머니 등은 가족을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하고 희생해야 했던 대를 이은 삶을 보여주지만 그 삶은 당연한 듯 세상 속에 녹아버렸다는 것입니다. 그 어떤 보상도 없이,
영화 82년생 김지영을 페미니즘 영화라고 성토하는 사람들에게 아니라고 굳이 열변을 토해낼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영화 82년생 김지영은 남자와 똑같이 공부하고 사회에 나와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한 후 경력단절을 받아들여야 하는 우리들의 엄마와 아내 그리고 누이의 이야기이며 우리 모두에 대한 자화상이라 할 수 있었습니다.영화 82년생 김지영은 관객들을 급격하게 자극하려는 과장된 연출을 자제하고 우리가 살면서 겪는 정말 현실적인 상황들을 정유미와 공유의 시선을 통해 담담하게 그려나간다는 것입니다. 특히 몰입도가 높았던 것은 과도한 설정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 않은, 지영이 하루하루, 일상생활 속에서 겪게 되는 너무나 고통스러운 상황들을 공감되게 그려 내가 김지영의 입장이었다면 어땠을까라는 마음이 김지영이라는 인물과 겹쳐지며 더욱 몰입도가 높았다는 것입니다. 지영은 페미니즘의 고전이라는 델마와 루이스처럼 집을 뛰쳐나가 성폭행하려는 남자를 총으로 쏴 죽이지도 강도 짓도 하지 않습니다. 지영이 유일하게 맨 정신으로 목소리를 낸 것은 아이를 데리고 커피를 주문하는 모습을 보고 맘충이라며 수군대는 남성에게 따지는 모습뿐이었지만 현실적으로 가장 통쾌한 장면이기도 했습니다. 영화 82년생 김지영이 페미니즘 영화로 분류될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남녀 모두가 봐야 할 영화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혼자 태어나고 혼자 세상을 떠나지만 결코 혼자서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기에 서로 기대고 의지하며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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