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과 니콜라 테슬라의 전류 전쟁 인류를 어둠으로부터 해방시키다/
베네딕트 컴버배치, 니콜라스 홀트 주연 영화 커런트 워
니콜라 테슬라와 토마스 에디슨의 전류전쟁이 벌어지던 백여 년 전 우리나라는 쇄국 정책과 그 후유증으로 일제의 식민지가 되어 신음하고 상처 입고 있었지만 미국에서는 21세기까지 인류에게 유산으로 남겨줄 빛의 전쟁이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영화 커런트 워는 세기의 발명가 토머스 에디슨과 웨스팅하우스 그리고 세기의 천재 니콜라 테슬라가 벌인, 직류와 교류 방식의 전류 전쟁을 기반으로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백여 년 전에는 토마스 에디슨의 명성이 우세하여 웨스팅하우스나 니콜라 테슬라에 대해 몰랐던 사실들이 현재에 이르러서는 평가 자체가 역전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한데 영화 커런트 워는 기대감과는 달리 에디슨과 웨스팅하우스의 2파전에 니콜라 테슬라는 살짝 곁가지의 느낌으로 나와 아쉬움을 남겨주기도 합니다. 영화 타운 댓 드레디드 선다운 (2014), 나와 친구, 그리고 죽어가는 소녀 (2015)를 연출한 알폰소 고메즈-레종 감독 작품으로 출연배우들로는 토머스 에디슨 역에 베네딕트 컴버배치, 사무엘 인슬 역에 톰 홀랜드, 니콜라 테슬라 역에 니콜라스 홀트,조지 웨스팅하우스 역에 마이클 섀넌, 마거리트 웨스팅하우스 역에 캐서린 워터스턴, 메리 에디슨 역에 투펜스 미들턴 등이 출연합니다. 영화 커런트 워 시놉시스는 쇼맨십의 천재 에디슨과 상상력의 천재 테슬라 그리고 협상의 천재 인슬과 비즈니스의 천재 웨스팅하우스까지, 4 명의 천재와 3번의 격돌, 2개의 전류 등 오직 1명만이 역사 속에서 살아남는다
무려 1,093개, 이것은 발명왕 에디슨이 특허 출원한 숫자입니다. 토머스 에디슨은 우리들에게도 잘 알려진 세기의 발명가로 축음기와 라디오, 영사기, 전기의자, 토스트기 등을 발명한 천재 발명가이지만 이런 알려진 모습 이면의 에디슨은 전혀 달랐다고 합니다. 영화 커런트 워는 그런 일반적으로 알려진 에디슨 이면의 모습과 함께 소위 전류 전쟁을 이끌었던 토머스 에디슨과 또 다른 전류 전쟁의 주역 조지 웨스팅하우스를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여기에 전기자동차 테슬라의 모티브가 된 또 다른 천재 발명가인 니콜라 테슬라의 모습도 보여줍니다. 사실 영화상에서 니콜라 테슬라의 분량은 많지 않다는데 실망스럽고 못내 아쉬웠던 것도 사실입니다.
영화 커런트 워가 다루는 전류 전쟁은 1890년대 펼쳐진 빛의 전쟁으로 전기가 최초로 발명된 100년 전 미국의 전기 전송 방식 표준을 놓고 에디슨과 웨스팅하우스 그리고 테슬라가 싸웠던 전류 전쟁 Current War는 현재까지도 끝나지 않은 논쟁이기도 합니다. 니콜라 테슬라는 원래 에디슨 회사에 일하던 직원으로 1884년 프랑스 에디슨 시에 보조연구원으로 근무하던 테슬라는 그의 천재성을 알아본 책임자의 추천으로 미국으로 건너오게 됩니다. 당시 백열등 발명 후 에디슨 전기 회사를 세운 최고의 발명가 에디슨과 일하게 된 테슬라는 에디슨의 밑에서 열심히 일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발명 세계를 만들어 갑니다. 하지만 잦은 전기 고장으로 건물에 화재가 일어나며 에디슨의 전기 회사는 큰 난관에 부딪치게 되고, 이를 직접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테슬라에게 에디슨은 큰 기대 없이 성공하면 5만 달러를 주겠다고 약속하자 테슬라는 밤낮으로 연구에 몰두해 전기고장과 화재 문제를 결국 해결해 냅니다. 하지만 에디슨은 미국식 유머도 모르냐며 약속한 5만 달러를 주지 않고 결국 에디슨에게 실망하고 자존심이 상할 대로 상한 테슬라는 회사를 그만두고 직접 전기 개발에 몰두합니다. 이후 직류(DC) 방식의 에디슨과 교류(AC) 방식을 개발한 테슬라와 웨스팅하우스의 서로 다른 방식에 에디슨은 갖은 권모술수로 웨스팅하우스와 테슬라를 끌어내리려 하지만 1893년 시카고 만국박람회장에서 전기 사업 사업권을 낙찰받으며 결국 웨스팅하우스와 테슬라가 승리를 거두게 되고 이후 감정이 극에 달한 두 사람은 노벨물리학상 공동 수상자로 서로의 이름이 오르자 이를 거부하기도 합니다.
영화 커런트 워의 뜻은 현재의 전쟁이라는 의미로 이미 19세기에 마무리된 전류 전쟁의 제목으로는 부적절해 보이는데 19세기에 벌어진 전류 전쟁의 승리가 웨스팅하우스와 테슬라의 손을 들어줬지만 21세기 현재에 이르러 테슬라의 교류(AC) 방식도 단점이 드러나며 에디슨의 직류(DC) 방식이 새삼 주목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화 커런트 워에서는 웨스팅하우스와 니콜라 테슬라도 영화 속 주인공은 분명하지만 에디슨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좀 더 집중되어 있습니다. 에디슨은 자신이 개발한 직류(DC : Direct Current) 방식을 미국 전력 시스템의 표준으로 낙찰받고자 테슬라와 웨스팅하우스가 개발한 방식이 잘못되었다며 가짜 뉴스와 언론 플레이를 서슴지 않았던 철저한 비즈니스맨이었지만 당시 과학기술의 변방이었던 미국이 에디슨을 통해 응용기술면에서 유럽을 압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인물이기도 하다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에디슨처럼 널리 알려진 인물은 아니지만 니콜라 테슬라는 직관과 영감을 중시한 천재 과학자이자 발명가로 테슬라는 갑자기 아이디어가 섬광처럼 자주 떠올랐으며, 실제 실험을 하지 않고도 머릿속에서 모든 과정을 해결할 수 있었다고 평가받는 인물입니다. 테슬라는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천재로 평가되고 있는데, 특히 전자 기술의 혁명적인 발전을 이끌어내며 2차 산업혁명을 선도한 인물로 지금까지도 전 세계 공학도들에게 존경받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니콜라 테슬라가 개발한 교류(AC : Alternating Current) 방식은 19세기 전류 전쟁의 승자가 되며 현재까지 사용되는 전류 방식의 표준이 되었는데, 이 교류의 개념에서 만들어진 것이 바로 컴퓨터와 인터넷입니다. 여기에 테슬라와 함께 에디슨의 직류 방식과 싸운 인물이 조지 웨스팅하우스입니다. 웨스팅하우스의 창업주이자 발명가이기도 한 그는 토머스 에디슨의 라이벌로, 니콜라 테슬라를 섭외하고 전류 전쟁을 이끌기도 했는데 사실상 미국뿐 아니라 현대 사회 전기 보급망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전류 전쟁이라도 하면 토머스 에디슨과 니콜라 테슬라만의 전쟁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영화 속에서는 바로 조지 웨스팅하우스의 분량이 에디슨과 맞먹기 때문에 사실상 전류 전쟁의 진실을 제대로 보여주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물론 그럼에도 천재 니콜라 테슬라의 분량은 분명 아쉽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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