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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철 연쇄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나홍진 감독 명작 스릴러 영화 추격자_용서받지 못할 자에 대한 응징과 추격의 미학

by 마음heart 2020.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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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철 연쇄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나홍진 감독 명작 스릴러 영화 추격자/

용서받지 못할 자에 대한 응징과 추격의 미학


추격자.The Chaser, 2008


망치처럼 내려치고 정처럼 파고드는 깊은 충격을 주었던 나홍진 감독의 입봉작 추격자, 유영철 연쇄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추격자는 사실 스토리 전개와 결말이 뻔한 영화이며 스릴러라는 형식을 지니고 있지만 스릴러보다는 범죄 액션에 가까운 영화이기도 합니다. 사이코패스를 다룬 영화이기 때문에 눈에 선한 전개 방식의 약점을 영화는 제목 그대로 러닝타임 123분간 쉴 틈 없이 쫓고 쫓기면서 숨 가쁘게 나쁜 놈이 더 나쁜 놈을 추격합니다. 이런 뻔한 전개에도 불구하고 나홍진 감독의 추격자는 한국 영화계에 명품 스릴러 영화로 자리매김합니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영화 추격자를 몰입하게 하는 주요한 이유는 바로 배우들의 열연 때문입니다. 타짜에서 아귀로 강렬한 모습을 선보였던 김윤석이 전직 형사 엄중호 역을  맡으며 자신의 전화번호 이외에 가장 강렬한 숫자 사팔팔오를 외치는 순간은 소름 돋기까지 합니다. 또한 사이코패스 연쇄 살인마 지영민 역을 맡은 하정우의 연기 역시 김윤석과 호흡을 같이하며 영화 추격자의 긴 호흡을 단숨에 100미터 달리기처럼 짧은 순간처럼 흐르게 만듭니다.

전직 형사였지만 포주일을 하는 엄중호 역의 김윤석
선량한 시민의 모습으로 잔인한 연쇄살인마의 모습을 감춘 지영민 역의 하정우
추격자.The Chaser, 2008

영화 추격자에서 연쇄 살인마 지영민(하정우 분)을 잡는 것은 의협심 넘치는 영웅이나 공권력의 상징 경찰이 아닌, 전직 경찰이기는 했지만 보도 방일을 하는 포주 엄중호(김윤석 분)입니다. 그는 지영민을 의협심이나 의무적으로 잡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운영하는 보도방 아가씨들이 자꾸 사라지자 사라진 아가씨들의 행방을 역추적하다 지영민을 잡기에 이릅니다. 범인을 확실하게 잡겠다는 보도방 포주 엄중호의 의지는 확고했으며 결국 지영민을 추격하여 잡아내지만 경찰의 허술한 수사로 인해 풀려난 지영민은 탈출하여 동네 슈퍼마켓에 숨어있던 김미진(서영희 분)을 기어이 살해하고 맙니다. 영화 추격자 속 연쇄 살인마 지영민의 모티브인 유영철은 우리 한국 사회에 상당한 충격과 공포를 안겨준 사이코패스로 유영철을 다룬 일반적인 접근법과는 달리 영화 추격자는 초반부터 범인이 등장하고 자신이 죽였다고 태연하게 경찰에게 자백하며 영화 속 반전을 기대하는 관객들에게 반전 따위는 없다는 듯 시종일관 태연하게 살인을 일삼는 범인의 모습으로 영화를 이끌어 나갑니다. 

추격에 추격을 거듭한 끝에 엄중호에게 붙잡힌 지영민
추격자.The Chaser, 2008
공권력으로 대표되는 경찰의 무능력을 비웃듯이 풀려나자마자 다시 살인을 저지르는 연쇄살인마의 본성

지영민이 자신이 살인을 했다고 자백하는 모습을 대하는 우리 사회와 공권력의 실체가 어쩌면 이 영화의 진정한 매력이자 숨어있는 키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영민의 자백에 수사의 기본도 망각한 채 경찰은 자신들이 처한 난처한 상황을 모면하려고만 하며 자백만에 의지하다 보니 결국 지영민이 범인이라는 증거를 입증하지 못하고 결국 지영민을 풀어주기에 이릅니다. 어쩌면 현실 속에서도 영화 추격자의 지영민과 같은 일들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으며 풀려난 제2의, 제3의 지역민들은 또 다른 희생자들을 물색하며 악행을 저지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역배우 김유정의 2008년 모습_10여년이 지난 지금 어엿한 숙녀가 된 김유정
추격자.The Chaser, 2008

지영민은 살인을 하기 위해 태어난 것처럼 스스럼없이 살인을 저질렀으며 미진은 결국 지영민의 수중에서 극적으로 빠져나오지만 경찰의 손아귀에서 빠져나온 지영민의 손에 의해 결국 죽음을  맞습니다. 영화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영화는 지영민으로 분한 하정우와 엄중호로 분한 김윤석이 이끌어나가는데 특히 엄중호는 극 초반에는 오로지 도망간 보도방 아가씨들을 빼돌렸다 생각한 4885를 추격하는데 특히나 지영민을 잡은 뒤 헛구역질을 하는 장면은 연출이던, 아니면 정말 숨이 차올라 그렇게 된 것이든 간에 리얼의 극치를 보여줍니다. 엄중호는 범인의 누나 집에 가기 전까지의 모습은 비열하면서 피도 눈물도 없는 악덕 포주의 모습이었다면 영화 중후반부터 엄중호는 지영민을 잡으려 하는 간절함이 살아있는 눈빛을 보여줍니다. 엄중호가 처음 경찰을 시작했을 때의 모습이 그러하지 않았을까 싶을 만큼 김윤석은 이후 절박함 가득한 눈빛으로 영화를 살려줍니다. 영화 추격자 속에서 엄중호만큼 범인을 잡는데 간절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의협심이나 의무 혹은 영웅심, 휴머니즘보다 엄중호는 단지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려고 달렸고 결국 범인을 잡았지만 자신의 할 일을 하지 않은 사회로 인해 사이코패스의 손에 희생자는 늘어나고 말지만 그저 자신의 할 일을 위해 달렸던 김윤석의 질주는 영화 추격자를 빛내주는 가장 빛나는 순간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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