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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숨 죽여 귀 기울보세요..
어머니의 뱃속에서 세상속에 나아갈 날만 기다리는 사랑스런 아가의
미약하지만 생동감 넘치는 심장의 고동 소리를....
낙엽 떨어지는 가을의 문턱에서 스스슥... 연필 굴려가며 쓰는 하루의 일기장 너머
가만히 시간 따라 흘러가는 강물의 손길을 느겨보세요
당신의 마음이 저리 내게 흘러 내려올때 가슴과 심장과 폐안에 깊숙히 밀려드는 충만감들...
눈동자안으로 쉴새 없이 각인되는 바람의 아이들...
11월의 늦 가을 가만히 스친 바람의 손목을 부여 잡고 내게 살며시 인사하던
그 가볍고도 정겨운 사랑의 설레임은 바람의 향기를 닮아
세상 어느곳에서도 맡을 수 있던 나만의, 우리만의 느낌들
가슴을 활짝 열고 숨을 크게 한번 내 쉬어 보세요
처음엔 내 안을 차지한 상큼한 공기의 날개가 둥지를 떠나 그대 안으로 파고들어
이제 우리를 가득 둘러싼 보이지 않고 만질수 없는 울타리를 만들고
그 안에서 우리만의 호흡을 하고 있다는 설레임...
이제 천천히 땅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걸어 보세요
그 아장거리는 걸음속에 가녀린 손가락으로 꽃들의 익살끼와 나무의 장중함을 안아 보세요
그대 가는 길에 꽃과 나무의 정령으로 변신하여 그대만의 숲이 되어 버린
나를 안껏 안아주세요
발목까지 강물에 담그고 바람과 공기의
그리움을 닮은
나의 초상화를 맘껏 그려 주세요
흙 하나 하나..
나뭇잎의 작은 흔들림에도 내 생명을 불어 넣은
그대가 이 생명의 기원이라는 것을 영원히 잊지 말아요
어디에 있던
내가 그 곁에서 숨쉬며 살아있는
모든것의 시선임을...
많은 사람들이 인연 혹은 만남을 말하더이다
물론 아름답고 소중한 만남...
하지만 만남 자체만으로 인연이라는 소중한 관계의 진전이 이루어지는건 아닙니다
만남 이라는 사소한 일상이 인연이 되고 필연이 되는데엔
관계를 향한 열정과 계기, 노력이 필수라는 것을...
그대를 향한 내 마음이 하나의 인연이 되기까지엔
사랑이라는 원료와 수십가지의 첨가물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것 하나만은 명심해 두세요
그대가 나로 인해 힘을 얻는것이 아니라
내가 그대로 인해 기운을 얻는다는것도 아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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