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좌의 게임과 쌍둥이처럼 닮은 실제 역사 속 인물들
타스의 브리엔느와 100년 전쟁 잔다르크
왕좌의 게임 시리즈를 이야기하면서 잘 다루지 않은 인물 중 타스의 브리엔느가 있습니다.브리엔느는 백년 전쟁 중 잔다르크의 전설적인 이야기에 모티브를 받은 인물로 평가받는데 타스의 브리엔느를 연기한 배우는 영국 배우 그웬돌린 크리스티(Gwendoline Christie)입니다.그녀는 신장 191cm, 발 사이즈 295mm의 어마어마한 장신 여배우이기도 합니다.일단 왕좌의 게임 속 타스의 브리엔느를 살펴보자면,타스의 브리엔느는 왕좌의 게임 속 최고의 전사들을 꺾을 정도로 용맹하고 강하지만 매우 못생긴 것으로 유명한데 키는 엄청나게 크고(실제 배우도 191cm의 장신) 근육질이지만 가슴은 납작하고 얼굴도 형편없이 못생겼으며 싸움의 상처까지 가득하지만 푸른 눈만은 아름답다고 합니다.타스의 브리엔느는 비록 서임된 기사는 아니지만 얼음과 불의 노래 작품을 통틀어 가장 이상적인 기사에 가까운 순수하고 올바른 캐릭터로 묘사되는데 왕좌의 게임 속에선 그런 면이 부각되지 못한 점이 아쉬운 인물이기도 합니다.
타스의 브리엔느는 피지컬을 바탕으로 한 전투력은 작중 최강 수준으로 조연으로 등장하는 일반 병사들이나 산적들은 아예 상대가 되지 않으며, 처음 등장했을 때 뛰어난 실력을 가진 기사 로라스 티렐을 결투로 이겨 힘으로 제압했고, 긴 포로 생활로 인해 지치고 손이 묶였다고는 하나 제이미 라니스터를 일대일 대결에서 이기고 그를 생포하기도 했습니다.제이미는 타스의 브리엔느를 상대로 자신이 최상의 컨디션이라도 그녀를 이길지 장담할 수 없다고도 말했으며, 브리엔느가 그레고르만큼 강하다고 평가하기도 합니다.하지만 브리엔느 본인은 팔이 묶이고 약해진 상태의 제이미에게도 방어하기에 급급했다면서 멀쩡한 상태의 제이미였으면 본인이 졌을거라고 자평하기도 합니다.즉, 기사로써 서로에 대한 경의를 표한다고 볼 수 있고 마운틴과 양손 제이미의 검술은 얼불노 세계관에서 수위를 다툴정도인데 브리엔느는 그런 제이미와 마운틴을 버금가는 실력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타스의 브리엔느는 이븐폴의 영주 셀윈 타스의 딸로 푸른 갑옷을 입고 다니는 뛰어난 검사였습니다.어릴 때 어머니를 여의였으며 셀윈은 아들을 보기 위해 여러 차례 결혼했으나 브리엔느 손위 아들은 어릴 때 물에 빠져 죽었고, 브리엔느 아래의 두 딸은 영아 돌연사를 했습니다. 그래서 현재 이븐폴의 후계자는 브리엔느 뿐으로 키 큰 던칸 경의 후손이라고 합니다.브리엔느는 기사가 되고 싶어하지만 여성이라서 서임을 받지 못했는데 특히 웨스테로스는 여성은 가정에만 있어야 한다는 전형적인 중세적 세계관을 지닌 곳이라, 아름답지도 못한데다 남자만 될 수 있는 기사가 되고 싶어하는 브리엔느는 괴상하다는 취급을 받습니다.
타스 가문 영주의 외동딸이자 차기 가주라 약혼을 세 번이나 했지만, 어렸을 때 처음 약혼한 카론 가의 남자는 사고로 죽었고 두 번째 약혼자인 코닝턴 가문의 로네트 코닝턴은 브리엔느를 대놓고 혐오스러워 했기에 약혼을 파기해 버렸습니다. 세 번째는 60대가 넘은 기사 험프리 와그스태프였는데, 결혼한다면 브리엔느가 여자 옷만 입도록 강요하고 필요하다면 체벌하겠다고 선언하자 브리엔느는 자신을 이길 수 없는 남자의 처벌은 받지 않겠다고 대답했고, 일대일 대결로 정정당당히 이겨서 쫓아내 버립니다.브리엔느 본인은 자신을 혐오하는 시선에 익숙한 탓에, 자신에게 호의를 보이는 사람들의 태도를 낯설어하는데 북부 스타크 가문의 캐틀린 역시 북부의 여전사인 데이시 모르몬트와 비교하면서 여성으로서도, 전사로서도 브리엔느하고는 비교도 안 되게 자연스럽게 해낸다고 느꼈다고 합니다.어렸을 때부터 렌리 바라테온을 동경하고 짝사랑해 왔으며 무술 실력을 닦아 그의 친위대인 레인보우 가드에 들어가지만 그곳의 동료 남성들에게까지 조소를 받지만 브리엔느는 렌리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상관 안하는데 렌리를 짝사랑하는 이유는 일단 잘 생겼고,다른 사람들은 브리엔느를 비웃고 깔보지만 렌리만은 어릴 적부터 상냥하고 친절하게 대해줬기 때문입니다. 렌리는 브리엔느를 신뢰해, 그녀를 최측근으로 삼고 중요한 이야기를 나눌 때도 브리엔느에게 그의 곁을 지키게 한 것으로 볼 때 브리엔느의 충성심을 높이 샀습니다. 다만 로라스 티렐의 말에 따르면 렌리마저도 내심 그녀가 우스꽝스럽다고(absurd) 생각하고 있었다고 합니다.그러나 그녀의 충성심이 진심이라는 것을 알고는 높이 사서 경호원으로 임명했던 것입니다.그런 렌리 바라테온에게 충성을 맹세했지만, 그의 죽음 이후 브리엔느 타스는 캐틀린 스타크 부인에게 딸들을 회복하고 보호하겠다고 맹세했으며 함께 포로 생활을 하는 동안 제이미 라니스터의 절친한 친구가 된 브리엔느 타스는 여성다움과 전사가 되고자 하는 열망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계속해서 경멸을 받기도 합니다.중세의 가부장제 사회에 대한 비판뿐만 아니라 역사 속 여러 인물의 복합적인 성격이 혼합된 캐릭터가 분명하지만, 브리엔느는 리얼-라이프 잔다르크(Jeanne d'Arc, 1412~1431)에서 눈에 띄게 영감을 받은 인물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100년 전쟁의 잔다르크
잔다르크는 15세기 전반에 영국의 백년전쟁 후기에 프랑스를 위기에서 구한 영웅적인 인물입니다. 1429년의 프랑스를 구하라는 신의 음성을 듣고 고향을 떠나 샤를 황태자(뒷날의 샤를 7세)를 도왔습니다.로렌과 샹파뉴 사이에 있는 동레미라퓌셀의 독실한 그리스도교 가정인 농가에서 태어난 잔다르크는 1429년의 어느 날 “프랑스를 구하라”는 신의 음성을 듣고 고향을 떠나 서쪽으로 가서 루아르 강변의 시농성(城)에 있는 샤를 황태자를 방문했는데 당시의 프랑스는 북반부를 영국군 및 영국에 협력하는 부르고뉴파(派) 군대가 점령하고 있었고, 프랑스의 왕위도 1420년의 트루아의 조약에 따라 샤를 6세 사후에는 영국왕 헨리 5세가, 또 그의 사후에는 그의 아들 헨리 6세가 계승하도록 되어 있어, 황태자 샤를은 제외되어 있는 형편이었습니다.잔 다르크는 샤를을 격려하고 그에게서 받은 군사를 이끌고 나가, 영국군의 포위 속에서 저항하고 있던 오를레앙 구원에 앞장서서 싸웠습니다. 영국군을 격파하여 오를레앙을 해방시킨 데 이어 각지에서 영국군을 무찔렀는데 흰 갑주에 흰 옷을 입고 선두에 서서 지휘하는 잔 다르크의 모습만 보고도 영국군은 도망갔다고 전해진다고 합니다. 이리하여 그 해 5월 상순, 영국군은 오를레앙에서 완전히 패퇴하였습니다. 랭스까지 진격한 잔 다르크는 이곳 성당에서 전통적인 전례에 따라 샤를 7세의 대관식(戴冠式)을 거행토록 하였습니다.
이에 샤를 7세는 영국의 헨리 6세에 앞서 왕위를 계승하였는데, 잔 다르크에 대한 왕의 측근들의 질시와 선망 속에서도 잔 다르크는 더욱 충성을 하였습니다. 1430년 5월 콩피에뉴 전투에서 부르고뉴파 군사에게 사로잡혀 영국군에게 넘겨진 잔다르크는 1431년, 재판에서 마녀로 낙인 찍혀, 이단(異端) 선고를 받고 루앙에서 화형을 당하였습니다. 뒤에 샤를 7세는 앞서의 유죄판결을 파기(1456), 잔다르크의 명예를 회복시켰고, 가톨릭교회에서는 1920년 그녀를 성녀로 시성(諡聖)하였습니다.
여전히 오를레앙의 성처녀 (Maid of Orléans)로 프랑스의 존경받는 여주인공이자 백년 전쟁의 구국영웅인 잔다르크,평민 출신으로 잉글랜드 왕국과의 백년전쟁(1337-1453) 말기에 오를레앙 전투에서 승전하여 전세를 유리하게 역전시키며 잔다르크의 기적적인 활약으로 인해 결국 프랑스가 백년전쟁에서 이기고, 잉글랜드를 대륙에서 축출하는데 큰 기여를 한 잔다르크는 프랑스 귀족인 부르고뉴 파벌에 의해 포로 영국에 구금되고 정치적인 이유로 인해 조국 프랑스로부터 구명도 받지 못했으며, 종교재판을 받는데 이단과 갑옷을 입고 여장을 한 혐의로 기소된 잔다르크는 19세의 꽃다운 나이로 화형을 당하며 생애를 마감하지만 사후 3년이 지난 후 잔다르크는 프랑스 애국주의의 상징이 되었으며, 종교적으로도 시복·시성되어 그 명예가 회복되었습니다.왕좌의 게임과 쌍둥이처럼 닮은 실제 역사 속 인물들 중 타스의 브리엔느와 100년 전쟁 잔다르크는 여성이라는 점과 강인한 정신,기사도에서 특히 많은 점이 닮은 역사 속 쌍둥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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