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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폐라뮤지엄

어느 건어물녀의 독백,남자는 결국 다 늑대

by 마음heart 2011.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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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건어물녀의 독백/

남자는 결국 다 늑대



고르고 고른 믿을 수 있던 남자의 배신,이별


그 어떤 사랑에 정답이 있을까? 

 

연애하던 시절속 아름다웠던 추억마저 거품처럼 사라지는 것이었다면

그녀는 차라리 연애 따위를 하는 동안에 

자기계발이나 열심히 했었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푸념부터 늘어 놓는다.

 .

.

.

 

그녀 나이 30대 초반, 

연애 한번 못해본 맹탕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첫눈에 반하는 사랑을 믿을 정도로 어리숙하거나 낭만적이지도 

않았다.

그렇다고 거창하게 독신주의의 기치를 내걸고 

"난 여성 해방주의자야.." 

라는 구호따위는 생각조차 해본적도 

없었다. 

애인 하나없이 주말엔 건어물녀처럼

빈둥거리는 꼴이 한심해 보였는지 회사 후배가 성격 괜찮은 남자라며 

소개팅을 마련해 준다고 성화를 부렸지만 딱히 만나볼 마음조차 없었다.

 

 

"참, 언니는 이해할 수가 없어..

인물도 그정도면 어디가서 빠지나 

돈도 그정도면 모아 놓았겠다.

남친 하나정도는 만들어도 되잖아.."

 

'..이것아,연애한다고 해봐야 깨지면 남는 것 하나 없더라.."

 

' 뭔 연애를 하기도 전에 깨질 생각부터 한데..

그러니까 진짜 성격 좋고 괜찮은 오빠 하나.."

 

' 됐다고요..안한다고요.."

 

 

신종 인류처럼 20세기 말에 등장한 건어물이라는

생소한 단어는 이제 더이상 생소하지도 낯설지도 않은 용어지만

한 사람이 그렇게 되는데는 어떤 라이프가 존재하는걸까?

 

사실 그녀도 연애를 했었다.

푸릇 푸릇한 20대 청춘의 시절에는 그 누구못지않게.

하지만 그녀가 남친을 고르는 기준은 조금은 특별났다.

잘 생기고 멋진 연예인급 남친은 그녀 자신이 거부감이 들어 싫었다.

그런 그녀가 어렵게 연애를 시작했다.

상대는 그렇게 특출난 외모나 학벌의 남자도 아니었다.

어찌 보면 많이 모자란 외모에 평범한 능력을 갖춘 남자였다.

하지만 그녀를 보자마자 첫눈에 빠진듯 구애를 해왔다.

그녀는 그런 남자에게서 진정성을 느겼다.

딱히 마음에 흡족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 남자와 다니면 공주 대접을 받는 것도 나쁘지 않았기에 그 남자와의

연애 아닌 연애는 계속 지속되었다.

 

 

어느순간부터 그녀는 자신이 더 그 남자에게 마음을 주고 있는 것을 알았다.

알면서도 제어가 되지 않는 것이 연애고 사랑인 것일까? 그 남자가 자신에게 해준 것이 많은 것을 알기에 그녀는 

자연스럽게 그 감정을 받아 들였다.

하지만 여전히 그녀는 그 남자에게 차갑고 어려운 연인 이었다. 결혼같은 것은 꿈도 꾸지 않았고 

남자는 지쳐갔을지도 모를 일이었다.언제부터인가 남자는 연락을 하지 않았다.

모처럼 그녀가 남자에게 먼저 연락을 했지만 남자는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

라며 냉정하게 전화를 끊어 버렸다.

 

  

그녀 성격으로 억지로 남자에게 매달리는 것도 할짓이 못되었지만

왠지 그 남자와의 연애 시절이 너무나 안타깝고

마치 자신이 살아온 인생의 한페이지가 억지로 뜯겨져 나가는 것 같았다.

어정쩡한 것은 싫었다.

마치 이별도 연애도 아닌 여지를 남겨놓은듯한 남자의 행동도 싫었고 그것을 마냥 지켜만 

보고 있는 자신도 싫었다.

하지만 그녀는 끝내 전화를 그 남자에게 하지 않았다.

그녀와 남자의 관계를 잘알던 친구들은 남자의 배신이라며 열을 냈다

 

 

 

"니 좋다고 맨날 졸졸 따라다니던 놈인데 갑자기 그런다는건 딴 여자가 생긴거네,

 

'혹시 드라마나 영화처럼 죽을 병이 생겨서 멀리 떠난건 아닐까?

 

' 아주 소설을 쓰세요.장난 하냐?

 

 

아주 그런 생각을 안한건 아니지만 친구들에게서 직접 들으니 쓴 웃음만 나왔다.

왠지 친구들의 설레발도 

부담스러워져 만나기 싫어질 정도였다.

그러던 어느날,

그 남자에게 전화가 걸려왔다.전화 번호를 바꾸려다 그냥 나두었는데

왠지 기쁜 마음과 착잡한 

마음이 동시에 일어나는 묘한 감정이었다.

남자는 보기 싫을 정도로 편안한 얼굴로 그녀를 대했다.

그리고 미안하다고 말했다.

 

 

 

"나 사실 널 엄청 좋아했지만 널 볼때마다 갑갑하고 힘들었어

 

내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느낌이랄까?

지금은 좋은 사람 만나고 있으니 너도 행복했으면 좋겠어.."

 

 

 

 

몇달만에 전화해서 용서를 빌기는 커령

친구들의 말대로 이 놈은 새로운 여자친구를 사귀었다며 자랑질이라니,

그녀는 따귀라도 한대 갈겨주고 싶은 마음을 애써 참으며 쿨한 척 남자에게 

"그래,잘됐네.난 아무 상관없어"

하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마음은 비참하고 슬펐다.

못생기고 잘생기고를 떠나 남자는 다 똑같다는 배신감만이 물밀듯이 밀려 들어 왔다.

미용실에서 머리를 짧게 자르고 친구들을 호출해 술을 진탕 퍼마시고 전화번호를 바꾸어 버렸다.

 

이제 그녀는 모든 과거의 시간으로부터의 단절을 원했다.

그녀가 연애를 하는 것을 특별나게 거부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혼자서 하는 일이 더 익숙해져 버리게 만든 시간들을 

만들어갔다.

 

 

그녀가 말하는 연애 조언은 거진 똑같다

 

 

 

 

"남자들..믿지마.

잘생긴 바람둥이던 못갱긴 순정남이던 다 늑대인건 분명하거든,

연애는 즐겁지만 이별은 늘 슬프고 허무해.

그럴 시간에 널 개발하고 가꾸는게 더 이득일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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