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728x170
BIG
흑백 사진이 주는 매력 |
우리에게는 못살고 못먹던 시절이 있었다.물론 지금은 빈부격차에 의한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되어 가고 있지만 60년대부터 70년대에는 모두가 못먹고 못살았기 때문에 이런 사회적 갈등은 그나마 덜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만약 그 시절로 돌아가라면 그 어렵던 시절로 선듯 돌아갈 사람이야 있겠냐만은 무언가 현대에는 빠져버린듯한 기억의 단편으로 그 시절의 물건 하나,글씨 하나에도 아련한 향수를 느끼며 추억하는 것,이제 분명한 우리 역사의 지난날 하지만 이제는 잊어 버린 그때 그 시절의 추억이 알알이 쌓여있는 곳 청계천 판잣집으로 발길을 옮겨보자
카메라는 청계천 판잣집을 온통 흑백으로 채색한다.왠지 이 곳은 총천연색 아름다운 칼라보다는 단백한 흑백 사진이 더욱 마음을 차분하게 하고 추억으로 더욱 빨리 이끌것만 같다.생각외로 크지 않은 청계천 판잣집 외관을 살펴보며 공감과 비공감의 경계선에 서있어봤다.양철에 페인트로 휘갈긴 간판과 연탄재를 집어 넣던 쓰레기통(맞나?)금방이라도 허물어질 것만 같은 판잣집,그리고 나무지게와 북청물장수가 어깨에 짊어졌을 법한 물통도 보인다(물론 이 시대에 살진 않았지만^^)
청계천에 또 하나의 관광 명소가 될 청계천 판잣집 |
외관을 살펴보니 마치 마이클 j 폭스의 백투더 퓨쳐처럼 과거로 시간 여행을 온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킬 만큼 정교하게 재현한 디테일함에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벽면에 "저 하늘에도 슬픔이" 라는 영화 포스터(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굉장히 슬픈 영화였던 곳으로 기억되는데 어머니를 잃은 소년가장의 성장스토리 였던 것으로 기억된다)를 보고 나서 안으로 들어갔다.물론 관람은 무료라는 사실, 안으로 들오가면 크게 추억의 교실,또리 만화방,광명상회,공부방,등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일단 추억의 교실부터 살펴보기로 했다.
조그마한 책상과 의자가 마냥 정겹게 느껴졌다. 금방이라도 카메라 밖으로 아이들이 떠들며 교실을 휘저을 것만 같은 기분이랄까,또한 호랑이 선생님이 그런 아이들을 금방이라도 혼낼 것만 같은 60년대에서 70년대의 교실 풍경,지금이야 학급마다 에어컨에 스팀이 들어가지만 그때는 더위와 싸우고 추위와 싸우던 시절이 아니었던가, 여름에는 한 학급에 선풍기만 달아놔도 그 쪽으로 몰려들던 시절,자꾸 추억의 문고리를 잡게 되는 마음,흑~`나두 늙었어 ㅠㅠ"
추억이 방울 방울 또리만화가게와 광명상회속으로.. |
낡은 칠판에서부터 참고서,양은 도시락통등 추억속으로 마구 마구 밀어 넣는 옛것들이 가지런히도 진열되어 있었다.그렇게 추억의 교실에서 시선을 돌리면 만화가게가 보인다.정말 그 속에 우리들이 고개를 푹 숙이고 만화책을 보고 있는 것만 같은 착각이 드는 것은 너무나 정교한 재현때문이기도 하지만 만화를 좋아한 오빠와 그 오빠를 따라 만화방에서 책을 보던 소녀의 모습이 오버랩 되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부모 몰래 가지 말라던 만화방에서 만화책을 보며 힐끔 힐끔 문 밖을 주시하던 아이들,아마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던 부모님의 발자국을 늘 염두에 두던 아이들의 경계심도 아련하게 보이고는 했다.
1970년대의 뽀로로와 같던 존재,못난이 삼형제 인형,신기하게도 웬만한 집에 하나씩 있던 인형인데 왜 이 인형이 그렇게 많이 눈에 띄었는지는 지금도 알 수는 없지만 아마 각기 다른 인형들의 표정이 너무나 재미났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이 생명력 강한 인형은 60년대와 2000년대를 아우르며 히트하기도 했는데 만일 여러분이 못난이 삼형제와 비슷하다면 어떤 인형인지 좌측부터 1번 가운데2번 맨 우측은 3번, 댓글로 자신과 가장 비슷한 인형을 남겨보아요^---------------^
60명이 넘던 그 시절 학교에서는 겨울이면 정 중앙에 자리를 차지하던 난로에 옹기 종기 모여 도시락을 엊고는 했는데 맨 밑의 도시락은 김치라도 넣어두면 4교시 끝나고 점심 무렵에는 완전히 익어서 김치 볶음밥이 되기도 했고 맨 위의 도시락은 미지근하여 겨울에는 참 먹기 힘들었다.그리고 난로 주위의 아이들은 장작을 넣는 담당이었고 늘 한쪽만 벌겋게 익어서 아수라 백작이 따로 없었다는,그 외의 아이들은 수업 중간 중간에 선생의 동의도 필요 없이 불을 쬐고는 했었다는,
광명 상회로 들어서니 먹을 것 없던 시절 값비싼 남양분유나 아기밀을 몰래 훔쳐 먹기도 했고 지금도 나오는 것으로 알지만 예전만큼의 파워를 발휘하지 못하는 뽀빠이는 국민 간식꺼리 였다.무론 상회라는 이름보다는 문방구라는 이름으로 기억하지만 장난감들은 재현해 놓은 형태로 놓여 있었던 것 같다.짖궃은 아이들은 아이들이 많이 몰리는 문방구의 혼잡한 틈을 타서 아무거나 훔쳐가기도 했었는데 보는 이가 더 가슴 떨리는 기억도 생생하다.
각종 잡지와 영화 포스터들
얄개시대를 연상하게 하는 학창시절 체험관 |
얄개시대라는 70년대 청춘물이 있었다.지금으로치면 영화 "써니" 쯤 될까?그때의 스타들로는 고 손창호나 이승현등은 지금의 아이돌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데 학창시절 체험관으로 들어오니 어렴풋이 본 그때의 영화와 스타들이 떠올랐다.물론 어릴때 본 것들이지만 무척 재미나게 본 기억이 아직까지 기억에 생생한데 그대의 느낌들을 고스란히 가져다 논 곳이 학창시절 체험관이었다.
이제는 국립 박물관에나 모셔둘 법한 낡은 재봉틀과 지금으로치면 아이폰과 같은 신기술의 상징인 타자기,그리고 로터리 TV,진짜 그땐 흑백이었는데 하두 돌려봐서 채널쪽이 빠져 꼬다리를 억지로 돌려서 본 기억들,흠~`진짜 슬슬 내가 원시인처럼 느껴지네,어찌 이런 것을 다 기억하지,난 아이폰 쓰는 애플빠라궁~~
웬만한 집에는 한장씩 걸려 있던 누르끼리한 흑백 결혼 사진도 참 오랜만이네
웬지 가난한 집의 장남이 쪼그리고 앉아 공부 했을 법한 앉은뱅이 책상도 낯설치 않다.거기다 곤로라고 부르던,당시의 보엌은 지금과 같은 신식이 아니라 부엌에 곤로가 하나씩은 있었는데 불 붙이는 것이 여간 곤욕이 아니라 늘 아버지들이 라이터나 성냥으로 불을 지펴주던 추억의 물건,지금과 같은 겨울철이 다가오는 가을의 끝무렵에는 연탄을 광에다 몇백장씩 배달시켜야 안심하고 겨울을 날 수 있었던 우리의 부모님들,그리고 내 어린 날의추억,
그렇게 쭈욱 돌아보고나니 제법 시간이 흘렸다.밖으로 나와 외관을 몇방 더 찍고서 청계천 판잣집을 벗어났는데 여러분들도 이곳에서 저와 같은 추억의 책장을 넘기는 일을 해봐도 좋을 것 같네요.저와 같은 기억이 없다해도 우리 부모님은 그런 힘겨운 시절을 보낸다는 것을 간접 경험하고 저나 저보다 연배가 계신 분들은 진짜 추억이 방울 방울 열리는 소리가 들릴테니까요,
반응형
그리드형
LIST
사업자 정보 표시
옥탑방 바카시온 | 최창열 | 22309 | 사업자 등록번호 : 708-28-01499 | TEL : 070-4517-4074 | Mail : sysy2202@naver.com | 통신판매신고번호 : 2022-인천중구-0183호 | 사이버몰의 이용약관 바로가기
'향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이 머문 자리에서 가을의 빛깔을 에스프레소하다 (4) | 2011.12.20 |
---|---|
연인의 달콤한 속삭임처럼 은은한 풍경이 멋드러진 반얀트리의 야경 (3) | 2011.12.18 |
구절초가 피었을때 삼년전 일기를 꺼내듯 사진첩을 열어 추억을 피운다 (0) | 2011.12.18 |
올림픽 공원의 왕따나무와 허수아비 그리고 뷰파인더속 사람들 (0) | 2011.12.13 |
렌즈에 담은 일년,그리움 가득한 봄빛 상록수 (0) | 2011.12.06 |
반백년만에 시민에게 개방한 군사지역을 가다! (0) | 2011.10.31 |
가을정원이 예쁜 데이트 코스의 명당, "유니스의 정원" (0) | 2011.10.21 |
추억의 앨범이 머무는 그 동네 개항로96번길에 멈추다 (1) | 2011.10.11 |
아름다운 만남.. (0) | 2011.09.09 |
꽃보다 행복한 하루를^^ (4) | 2011.08.2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