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만다 사이프리드, 클라이브 오웬 주연 넷플릭스 SF 스릴러 영화 아논/
심안으로 연결된 네트워크 연결의 공포
아만다 사이프리드, 클라이브 오웬 주연 넷플릭스 SF 스릴러 영화 아논은 특이하게도 시각을 통해 접하고 보는 것들을 텍스트 화하여 정보로 알 수 있는 미래의 세상을 그리고 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영화 아논에 대해 설명하자면 시각에 의해 받아들여진 정보나 기억은 컴퓨터의 하드디스크처럼 저장이 되고, 컴퓨터에서 언제 어디서나 꺼내 볼 수가 있듯이 꺼내볼 수 있으며 컴퓨터처럼 다른 사람에게 전송이 가능하고 삭제 역시나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영화 아논은 인간의 시각과 기억이라는 기능을 컴퓨터에 저장한다는 아이디어가 영화화된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영화 가타카 (1997), 시몬 (2002), 로드 오브 워 (2005), 인 타임 (2011), 호스트 (2013), 드론 전쟁 : 굿 킬 (2014) 등을 연출한 앤드류 니콜 감독의 연출작이며 주연배우들로는 더 걸 역에 아만다 사이프리드, 살 프라이랜드 역에 클라이브 오웬,찰스 개티스 형사 역에 콤 피오레,크리스틴 역에 소냐 왈거,사이러스 프리어 역에 마크 오브라이언 등이 출연합니다.
영화 아논 시놉시스는 사람들이 보고 들은 모든 것이 디지털로 저장되는 미래, 그 모든 정보가 "심안"을 통해 공개되어 지나가는 사람들이 당신의 모든 정보를 알 수 있고, 그 기록들이 수사에 활용되는 에테르 기술이 보편화된 미래 사회에서 가장 각광받는 직업은 바로 마약, 부패, 매춘 등 부끄러운 짓에 대한 기록을 말끔히 제거해준다는 해커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실시간으로 기록을 제거하고 조작할 수 있을 정도의 해커가 살인 행각을 벌이게 되면서 수사관 살 프리 랜디(클라이브 오웬 분)가 수사에 나서게 되고, 길에서 우연히 만났던 인터넷 명 Anon에게 접근하기 위한 잠복수사를 벌이게 됩니다.
영화 아논의 배경은 미래사회이며 그래픽 역시 미래 사화의 여러 면모를 투영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앤드류 니콜 감독은 미래 사회를 전반적으로 고풍스러운 분위기로 연출을 했다는 것입니다. 남자들은 중절모를 쓰고 다니며 남녀 모두 검은 양복만을 입고 다닙니다. 개인의 모든 것이 만 천하에 보이는 사회이다 보니 개인 스스로가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려 노력하지 않으며 도리어 조금이라도 자신을 숨기고 싶어 하는 미래 사회의 모습을 암묵적으로 표현합니다.
영화 아논에서는 사회 안정을 위해 국가에서 투명성을 강조하기도 하지만 영화 초반 살인 용의자와 신고자가 함께 있는 장면부터 정보 조작에 의해 주인공이 누명을 쓰게 되는 과정과 범인의 행적까지 모든 기록을 조작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국가에서 강조하는 사회 안정이 시스템적 투명성만으로는 불가능하며 다 나아가 조작 내지는 허상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영화 제목 아논 Anonymous의 뜻은 익명자 혹은 익명성을 의미하는 Anonymity의 앞자 Anon을 딴 제목으로 사람들이 보고 들은 모든 것이 디지털로 저장되는 미래가 우리들에게 행복인지 아니면 불행인지를 질문하고 있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아이디어가 훌륭했지만 재미까지 보장하진 않는 영화 아논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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