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선택과 책임에 대한 남녀의 다른 선택에 대하여_유지태,이영애 주연 로맨스영화 봄날은 간다

/유지태, 이영애 주연 로맨스 영화 봄날은 간다/

사랑, 선택과 책임에 대한 남녀의 다른 선택에 대하여

---

봄날은 간다.One Fine Spring Day 2001

---

사운드 엔지니어 남성과 지방 방송국 라디오 PD 여성의 짧지만 찰나의 사랑 이야기 봄날은 간다는 젊은 날의 유지태 그리고 이영애의 풋풋한 시절을 만나실 수 있는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한국 멜로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를 연출한 허진호 감독 작품으로 영화 봄날은 간다는 8월의 크리스마스와는 또 다른 느낌을 선사하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영화 사랑이 죄인가?(1992),고철을 위하여(1993),8월의 크리스마스(1998),따로 또 같이(2003),이공(2004),나의 새 남자친구(2004),외출(2005),행복(2007),오감도(2009),호우시절(2009),위험한 관계(2012),덕혜옹주(2016),천문:하늘에 묻는다(2018),선물(2019)등을 연출한 허진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출연배우로는 상우 역에 유지태, 은수 역에 이영애,백성희,박인환,신신애 등이 출연합니다.영화 봄날은 간다 시놉시스는 사운드 엔지니어 상우(유지태 분)는 치매에 걸린 할머니(백성희 분)와 젊은 시절 상처한 한 아버지(박인환 분), 고모(신신애 분)와 함께 살고 있다. 어느 겨울 그는 지방 방송국 라디오 PD 은수(이영애 분)를 만난다.자연의 소리를 채집해 틀어주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은수는 상우와 녹음 여행을 떠난다. 자연스레 가까워지는 두 사람은 어느 날, 은수의 아파트에서 밤을 보낸다. 너무 쉽게 사랑에 빠진 두 사람... 상우는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그녀에게 빨려 든다. 그러나 겨울에 만난 두 사람의 관계는 봄을 지나 여름을 맞이하면서 삐걱거린다. 이혼 경험이 있는 은수는 상우에게 결혼할 생각이 없다며 부담스러운 표정을 내비친다.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라고 묻는 상우에게 은수는 그저 "헤어져"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영원히 변할 것 같지 않던 사랑이 변하고,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우는 어찌할 바를 모른다. 은수를 잊지 못하는 상우는 미련과 집착의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서울과 강릉을 오가는데..

봄날은 간다.One Fine Spring Day 2001

바라만 봐도 아름다운 시절의 이영애와 유지태

봄날은 간다.One Fine Spring Day 2001

봄날은 간다.One Fine Spring Day 2001

은수로 분한 이영애가 참으로 어여쁘게 나오는 영화 봄날은 간다에서 은수와 상우는 영화 같은 만남과 함께 영화같이 급속도로 사랑에 빠집니다. "라면 먹고 갈래?"라는 명대사로 시작한 은수와 상우의 사랑이지만 인스턴트 라면만큼 사랑도 급속도로 식어 갑니다. 알콩달콩 아름답게 시작하는 은수와 상우의 사랑은 자연의 소리를 채집하는 PD와 엔지니어처럼 아주 자연스럽게 순수하기까지 합니다. 자연의 소리를 담으며 떠나는 여행길에서 자연스럽게 가까워지는 은수와 상우, 은수는 상우를 보내기 싫어 라면 먹고 갈래?라고 먼저 상우의 손을 잡아끌고 그렇게 사랑스러운 은수가 보고 싶어 서울에서 강릉까지 택시를 타고 와 은수를 꼬옥 안아주는 상우는 열정적이면서 마냥 순수하기까지 합니다.

봄날은 간다.One Fine Spring Day 2001

소리를 채집하는 사운드 엔지니어 남성과 지방 방송국 라디오 PD  여성의 만남과 사랑 그리고 이별

봄날은 간다.One Fine Spring Day 2001

"라면 먹고갈래요?라는 사랑의 감정에 적극적이었던 은수의 감정만큼 상우의 적극적인 프러포즈에 대해 과거 이혼의 상처를 갖고 있던 은수는 미쩍거리는 반응으로 상우를 아프게 합니다.이별을 고하는 은수에게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라며 이야기하는 상우.두 사람의 사랑 중 누구의 마음이 변했을까, 영화 봄날은 간다 속에서는 분명 은수를 향한 상우의 사랑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았고 은수의 변심이 이별의 주요인인 것은 분명합니다. 영화가 처음 나왔을 때 은수를 욕하던 당시의 시선과 십수 년이 흐른 후 다시 보기 한 영화 봄날은 간다에서 다시금 은수의 마음을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상우가 기대하는 사랑과 은수가 기대하는 사랑은 사실 달랐습니다. 상우가 은수보다 좀 더 서툴렀고 서둘렀던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 상우가 은수에게는 부담감으로 다가왔을 수도 있습니다. 서울과 강릉이라는 거리만큼 은수와 상우의 사랑은 불안하고 안정적이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봄날은 간다.One Fine Spring Day 2001

벚꽃피는 봄날 재회한 은수와 상우..하지만,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던 어느날 은수와 상우는 다시 재회하고 은수는 다시 만나자는 제안을 하지만 상우는 거절합니다. 은수가 상우에게 이별을 얘기하고 다시 상우에게 만나자고 제안을 했다는 것은 결혼을 이야기하던 상우의 사랑이 부담스러웠지만 그럼에도 자신을 온전히 여자로 사랑해주고 이뻐해 줬던 따스한 기억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상우는 그런 은수의 제안을 거절합니다. 상우 입장에서는 은수와 다시 만난다고 해서 은수의 마음을 온전히 얻기도, 결혼을 할 수 있다는 보장도 없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20년 전 남녀의 사랑에 대한 접근법이 전혀 달랐기 때문일 것입니다. 20년 후인 지금의 상우라면 아마도 은수의 제안을 받아들였겠지만 20년 전의 연인은 그렇게 서로 같은 길을 가지 못하고 서로의 길을 가게 됩니다. 그렇게 아름다운 남녀의 봄날은 가고 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