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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폐라뮤지엄/루머의 루머의 루머

애플과 잡스가 1등이 아닌 2등으로 기억되는 비범함에 대해,

by 마음heart 2011.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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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잡스가 1등이 아닌 2등으로 기억되는 비범함에 대해


 


우리 나라는 예로부터 2등이 아닌 1등으로 기억되고 살아 남는 법만을 배워 왔다.물론 세계적으로도 2등보다는 1등이 좀 더 오래 사람들의 뇌리에 기억되고 회자 되겠지만,어젠가 격투기에서는 최강으로 칭송 받던 표도르가 실바에게 패하며 변화하는 격투기에서 결국 은퇴를 시사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표도르는 격투기에서는 60억분의 1이다 무패의 제왕이다 해서 많은 표도르빠를 양산하고 격투기를 메이저급으로 올려 놓은 종합 격투기의 마이클 조던같은 존재이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격투기의 흐름을 따라잡지는 못했다.예전 이만기의 전성시절,작은 체구지만 빠른 스피드와 기술로 자신보다 월등한 체구의 거구들을 고꾸라 뜨리던 이만기의 기술 씨름은 많은 이들을 감탄하게 하며 씨름판으로 이끌었지만 씨름판이 거구화되면서(물론 기술이 없다기보단 아기자기한 기술이 실종되었다) 팬들의 외면을 받듯이 표도르가 십년 아성에 종지부를 끊은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받아 들여진다.이렇듯 세계일류나 1등이 사람들에게 선망과 동경의 대상이 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할지도 모르겠지만 우리는 왜 일등이 꼭 영원토록 일등일 것이라 생각하는 것일까?애플이라는 조그마한 회사가 있다. 그리고 스티브 잡스라는 어리고 아무 것도 모르던 풋내기 청년도 있었다.어느 수준에 오르면 일등에 대한 갈망도 있는 것이지 당시의 스티브 잡스와 애플은 그런 수준에도 끼지 못했다.그들에겐 넘사벽 수준의 공룡같은 대기업 IBM 이 떠~억하니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슈퍼 컴퓨터에 대하여선 독보적인 존재가 IBM이라는 컴퓨터 회사였기에 그 이외의 컴퓨터 회사는 이 회사에 납품하는 것만이 살아 남는 유일함이었다.

물론 스티브 잡스도 이 무지막지한 회사를 이기려는 경쟁심 따위는 애초에 없었을지도 모른다.다만 그는 남이 만든 킷트형 소형 컴퓨터(이게 진정한 의미의 최초의 PC다)를 일체형으로 손질해 내다 판 것뿐이다. 그게 애플1이다. 이어서 그는 부품을 모아들여 좀 더 성능 좋은 애플2를 직접 만들어 시장에 내놓았다. 이 놀라운 발명품에 흥분한 시장이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인류에게 최초로 PC라는 개념이 도입된 시초이자 시발점인 것이다.컴퓨터 업계에서 1등이라는 자리는 도전 의식을 희석시킨다.가만히 있어도 한번 견고히 다진 자리는 오래도록 그만의 힘을 가지게한 까닭이지만 잡스의 애플의 이 도전은 그들을 긴장시키는 계기를 만들게 한다.스티브 잡스는 IBM의 룰을 따르지 않고 자기 자신만의 룰을 만들어 슈퍼컴이 아닌 PC를 만들어냈고, 당황한 IBM은 빅브라더답게 스티브 잡스가 정한 PC의 룰을 바꾸어 버렸다.빌 게이츠를 꼬드겨(IBM이 보기에 빌은 하찮은 꼬마아이였다) DOS를 만들게 하고, IBM식 소형 컴퓨터를 만들어 조립설계도를 공개해 버렸다. 소형 PC 시장에서는 누구도 강자가 되지 못하게 하고, 그냥 애들끼리 놀라는 룰이다. 그래놓고 BM은 그들이 구축한 슈퍼컴 시장을 방어하며 영원토록 지배할 생각이었다.IBM이 공개해버린 PC 설계도면을 받아든 한국, 대만 기술자들은 마음껏 를 만들어냈다. 룰이 달라지자 애플은 순식간에 무너졌다. 가격, 공급, 기술에서 애플은 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IBM은 마침내 PC의 싹을 잘라냈다고 믿었다. 하지만 IBM이 미처 바꾸지 못한 룰이 한 가지 있었다. 빌 게이츠가 만든 DOS를 사들이지 않고 쥐꼬리만한 로열티를 줘가며 쓴 것이다.PC가 팔릴 때마다 단 한 사람 빌 게이츠만이 세금을 거둬갔다. 누가 만든 컴퓨터이든 빌 게이츠의 DOS를 써야만 했다. 그럴수록 빌 게이츠는 천문학적인 로열티를 거둬들였다. 불과 수년 내에 PC산업이 슈퍼컴산업을 앞질러 버리고, 빌은 세계 최고의 거부가 되었다.IBM은 자신들이 만든 룰에 자신들이 당했다. 이후 세계 컴퓨터 시장은 슈퍼컴이 아닌 PC가 장악하게 되고, 이 시장에서 빌 게이츠는 당당히 승자가 되었다.애플은 어떤가. 또 스티브 잡스는 어떤가? 통신사가 장악하던 휴대폰 업계의 생태계 구조를 바꾸어 놓았다.바로 아이폰이라는 또 다른 발명품으로,(솔직히 발명품이라는 개념 역시 획기적이고 새로운 것에 대한 것이라면 분명 아이폰은 새로움 그 자체가 맞다.)지금도 견고하게 세계 휴대폰 1등 기업은 노키아이다. 우리 나라에서 삼성이 1등이듯이,하지만 스마트폰이라는 영역으로 들어가보면 상황은 다르다.


인간 친화적인 아이폰은 기계라는 불을 신들만이 쓰던 시대에서 인간에게 되돌려준 프로메테우스처럼 통신사와 제조사만의 이익으로 점철된 휴대폰 업계의 중간자에 소비자를 끌어다 놓았다.통신사가 제시하는 요금제와 그들이 만들어 놓은 데이터 통신방식을 아이폰의 출현 이후 더이상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선택의 다양성이 보장받게 된 것이다.지금은 누구나 불에 음식을 익혀 먹지만 불을 처음 발견할 당시의 인간들이 모두 불에 익힌 음식을 먹지는 않았을 것이다.날것을 먹는 방식이 좋았던 이들은 한동안 그 방식을 고수했을 것이다. 스마트폰 역시 마찬가지이다.PC의 출현 당시에는 그 누구도 가정 곳곳에 PC가 놓이게 될 것이라 예상치 않았듯 스마트폰이 통신시장에 이렇듯 크나큰 영향을 미치리라 예상하긴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이제 모든 휴대폰 제조사는 아이폰을 따라잡으려 애쓰며 간격을 좁혀오고 있다.마치 십년전의 표도르나 이만기가 난공불락이었지만 십년후의 그들은 평범해졌듯이, 애플과 잡스는 과거에도 그랫듯 영원히 1등이 될 수 없을지도 모른다.하지만 우리는 꼭 1등이 아니어도 기억되는 2등을 바라보는 현실에 살고 있다.1등은 기득권이자신을 지키려는 일종의 보호막일 뿐이다. 1등이라는 것은 애초에 없었던 것일지도 모른다.잠시 앞질러 가는 이와 뒤쳐진 이들,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듯이 1등이라도 기억되지 못하는 평범함과 2등이라도 뇌리에 오래도록 기억되는 비범함만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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