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쿠타 토마,마츠유키 야스코 주연 일본 범죄영화 뇌남/
연쇄살인범과 폭탄테러범,악이 악을 처단하다
일본 범죄 영화 뇌남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작품으로 일본 추리소설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꼽히는 에도가와 란포상에서 신인상을 받은 작품으로, 독자들의 인기에 힘입어 만화에 이어 영화로까지 제작된 작품입니다. 영화 나무의 바다 (2004),이키가미 (2008),수프 오페라 (2010),별을 바라보는 개 (2011),하야부사 아득한 귀환 (2012) 등을 연출한 다킴ㅎ트 토모유키 감독 작품으로 주연배우들로는 스즈키 이치로 역에 이쿠타 토마,마리코 역에 마츠유키 야스코,차야 역에 에구치 요스케,니카이도 후미,오오타 리나 등이 출연합니다. 영화 뇌남 시놉시스는 무차별 폭탄 테러로 공포에 휩싸인 일본 열도,차야(에구치 요스케 분)형사는 몇 번의 실패 끝에 범인의 아지트에서 용의자 스즈키 이치로(이쿠타 토마 분)를 체포하는데 성공합니다.그의 정신 분석을 의뢰받은 정신감정의 마리코(마츠유키 야스코 분)는 검진 중 극도로 차분한 그를 보며 인간이 감정을 갖지 않고 태어나는 것이 가능한가?라는 가설을 떠올리는데 사실 스즈키 이치로의 동행범이라고 생각했던 이들이 진짜 테러범으로 밝혀지고, 스즈키 이치로가 그들을 처단하기 위해 범인들의 아지트를 찾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차야 형사는 혼란에 빠지고 맙니다. 과연 스즈키 이치로의 정체는 무엇일까?
영화 뇌남은 8개월에 걸쳐 네 차례나 폭발물을 설치하여 범죄를 일으키고 사람의 목숨을 빼앗은 미도리카와를 체포하려 부하들을 이끌고 간 형사 차야가 목격한 것은 이미 누군가가 미도리카와와 격투를 벌이고 있는 장면이었습니다. 차야의 부하 중 한 명이 성급하게 그들에게 다가가자 폭발이 일어났고 미도리카와는 차야를 향해 폭탄을 집어던집니다. 그와 싸우고 있던 의문의 남자가 몸을 날려 차야를 구하고 그 사이 미도리카와는 달아나고 맙니다. 수수께끼 남자의 정체는 스즈키 이치로, 그는 미도리카와가 설치한 다섯 번째 폭발물의 위치를 경찰에게 가르쳐주어 공범이라는 의심을 받습니다.
미국에서 수학을 하고 돌아온 의사 와시야 마리코가 스즈키 이치로의 정신감정을 맡게 되고 그 과정에서 그녀는 스즈키 이치로에게 감정이 없다는 사실을 밝혀냅니다. 마리코는 계속 환자의 정보를 모아 그의 본명이 이리스 타케키미이며 부모가 일찍 타계하여 조부의 손에 자랐고 화재로 인해 그 조부마저 잃고 본인은 크게 화상을 입었다는 것을 알아냅니다. 감정이 없는 인간에 대한 그녀의 관심은 커져만 가는데 그에게 관심을 가진 것은 마리코만이 아니었습니다. 몇 년 전부터 악당들이 연이어 의문사나 살해를 당한 사건의 범인이 타케키미라고 생각한 차야 또한 그에게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었습니다.타케키미의 정신 감정이 이어지던 중 병원에서 갑자기 폭발이 일어나고 타케키미는 이 폭발이 자신을 노리는 미도리카와의 짓이라고 차야에게 말을 합니다. 감정이 없는 악당 살인자와 연쇄 폭탄마, 조용했던 병원은 위험의 한가운데로 바뀝니다.
영화 뇌남은 감정이 없는 살인자 VS 연쇄 폭탄마라는 괴물들의 대결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 같지만 사실 연쇄 폭탄마와의 대결은 영화 뇌남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으며 연쇄 폭탄 살인마의 경우 육체적으로 평범하고 이미 경찰에 잡힌 경력이 있는 사람이며 범행 동기 또한 진부합니다. 주인공인 스즈키 이치로 혹은 이리스 타케키미 또한 애초에 상대 악역이 부실한데다가 과거에 저지른 악당 살해 역시 장르적 쾌감을 불러일으키기엔 좀 부족하다는 인상입니다.
영화 뇌남은 타케키미라는 인물을 통해 감정이 없는 인간, 즉 마음이라는 게 없는 인간이 보통의 인간과 무엇이 다른 지를 정신과 의사 와시야 마리코의 시선을 통해 드러냅니다. 본능도 없고 욕구도 없고 이것도 없고 저것도 없어서 참 이상하다고 하는 와시야 마리코의 입을 통해 말합니다. 영화 뇌남은 감정이 없는 인간에 대한 고찰이지만 마리코라는 의사를 통해 전문적인 지식을 표방하지만 사고의 범주가 결국 감정이 없는 인간이기에 주위에서도 전혀 이해받지 못해 정말 외롭고 불쌍하다는 선에서 멈추고 맙니다. 영화 뇌남은 분명 단점이 명확히 드러나는 영화이지만 범죄 영화의 한편으로 가볍게 볼만한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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