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이 다른 두 여성이 종군 위안부라는 불행 앞에서 친구가 되고 위안이 되어/
김향기,김새론 주연 영화 눈길
영화 눈길은 2015년 2월 28일부터 3월 1일까지 KBS 1 TV에서 방영된 광복 70주년 특집 드라마 눈길을 극장판으로 재편집한 영화로 누적관객 수 106,720명, 누적 매출액 809,079,600원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영화 눈길은 일제 강점기 서로 다른 운명으로 태어났지만 같은 비극을 살아야 했던 소녀 종분과 영애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종군위안부를 다룬 귀향과 더불어 우리 근현대사의 아픔을 다루고 있기도 합니다. 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2012),오 마이 비너스(2015),쌈,마이웨이(2017)등을 연출한 이나정 PD의 작품으로 주연배우들로는 종분 역에 김영옥,소녀 종분 역에 김향기,영애 역에 김새론,은수 역에 조수향, 영주역에 서영주,종분 모 역에 장영남 등이 출연합니다. 영화 눈길 시놉시스는 1944년 일제강점기 말, 가난하지만 씩씩한 종분과 부잣집 막내에 공부까지 잘하는 영애,같은 마을에서 태어났지만 전혀 다른 운명을 타고난 두 소녀. 똑똑하고 예쁜 영애를 동경하던 종분은 일본으로 떠나게 된 영애를 부러워하며 어머니에게 자신도 일본에 보내달라고 떼를 쓰던 어느 날, 어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 남동생과 단둘이 집을 지키던 종분은 느닷없이 집으로 들이닥친 일본군들의 손에 이끌려 낯선 열차에 몸을 싣게 됩니다. 영문도 모른 채 끌려온 종분은 또래 아이들이 가득한 열차 안에서 두려움에 떨고, 그때 마침 일본으로 유학 간 줄 알았던 영애도 열차 칸 안으로 던져집니다. 이제는 같은 운명이 되어버린 두 소녀 앞에는 지옥 같은 전쟁이 펼쳐지고, 반드시 집에 돌아갈 거라 다짐하는 종분을 비웃듯 영애는 끔찍한 현실을 끝내기 위해 위험한 결심을 하는데…
영화 눈길은 주연배우 김새론과 김향기의 열연으로 인해 절로 눈시울을 적 쉬울 수밖에 없는데 이로 인해 제24회 중국 금계백화영화제(국제 경쟁부문) - 최우수 작품상 & 여우주연상(김새론)을 수상했으며 제67회 프리 이탈리아산(TV 드라마 부문 대상),2015 KBS 연기대상 - 여자 연작·단막극 상(김영옥) & 여자 청소년 연기상(김향기), 제28회 한국 PD 대상 - 작품상, 2016 휴스턴 국제영화제 - 심사위원 특별상(촬영 부문),2016 휴스턴 국제영화제 - 심사위원 특별상(촬영 부문) 등을 수상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영화 눈길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 가운데 하나인 날 잊지 말아요의 경우 이효리가 재능기부로 참여하기도 했는데 영화 눈길 OST 날 잊지 말아요는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의 멤버 송은지와 3호선 버터플라이의 보컬 남상아,오지은,시와 등 음악인들과 함께 2013년 발매한 앨범 수록곡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이효리는 2012년에도 ‘나비기금’의 1호 기부자가 되어 눈길을 끈 적 있다. 특히 이효리의 경우 나비기금이라는,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비롯한 모든 여성들이 차별과 억압, 폭력으로부터 해방되어 ‘나비’처럼 자유롭게 날갯짓하기를 염원한다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기금으로 2012년 여성의 날인 3월 8일 실제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와 길원옥 할머니가 기자회견을 열어 선언한 기금으로 이효리는 이 기금의 1호 기부자이기도 합니다.
영화 눈길은 우리 근현대사에서 가장 아프고 치욕적인 일제강점기 시절 꿈 많던 소녀들이 위안부로 강제로 끌려가면서 겪는 고통들을 풀어내는데 조선의 정치가들과 어른들이 무능하여 빼앗긴 나라의 주권이 어떻게 힘없는 백성들에게 미치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기도 합니다. 부유한 집안의 막내 영애와 그 집안의 잡일을 도우며 살아가는 가난한 집 맏이 종분은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가지만 일본군에 의해 종군 위안부로 끌려가고 인간 이하의 삶에 목숨을 놓으려 하는 영애와 그런 영애의 목숨을 지키며 곁을 지켜주는 종군이 점점 서로에게 의지하는 모습은 인간이 극한 상황에서도 서로를 의지하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를 잘 보여주기도 합니다. 여류작가와 감독의 섬세한 손길로 종군위안부의 극한의 삶을 다룬 영화 눈길은 굳이 삼일절과 같은 특별한 날이 아니라 해도 꼭 한번 즈음 볼만한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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