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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뮤지엄/대한민국 여행뮤지엄_서울

한국 여의도에 상륙한 뉴욕의 바람 反월스트리트 시위 현장을 목격하다!

by 마음heart 2011.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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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의도에 상륙한 뉴욕의 바람/

反월스트리트 시위 현장을 목격하다!



우리가 바로 99%,금융수탈에 저항하다!



백수 청년 30여명의 작은 목소리로 촉발된 월스트리트의 1%에 저항하는 99%의 월가 점령은 이제80여개국에 확산된 가운데 드디어 우리나라에도 10월15일 오후2시경에 여의도 금융감독원에 많은 이들이 모여 월가 시위에 동참했다.이날은 비가 내리고 천둥,번개기 쳐서 취재열기는 그야말로 빗속에서 이루어지는 사투 그 자체였지만 무엇보다 내리는 빗방울보다 강렬했던 것은 월스트리트에서 불었던 문제와 우리의 문제가 근원적으로 동일했기 때문일 것이다.월가에서 촉발된 젊은 청년 백수들의 분노와 외침은 처음에는 미약하여 그 누구도 관심가지리라 여기지 않았지만 한달여가 흐른 지금은 어떤가? 100을 가지고도 101를 더 가지기 원한는 탐욕스런 금융 자본가들,단 1%의 부자와 재벌들에 의해 구축되어 있는 세계 경제의 불평등에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분노하며 시위에 참여하고있다.마치 2008년 우리나라의 촛불시위의 월스트리트판랄까,마음이가 작정하고 카메라 하나 들고 여의도 금융감독원으로 달려갔는데요.예정되었던 시간보다 제가 조금 늦기는 했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금융감독원에 운집해 있었습니다.제 글이 어떤 의미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월스트리트에서 촉발된 프레카리아트precariat에 대한 우리 대중의 반응과 향후 어떤 형식으로 발전,혹은 변질될지 엿볼 수 있지 않을까하는 마음으로 다녀온 길이었습니다.미약하게나마 현장 분위기를 스케치한다는 의미로 봐주시면 좋겠네요


제가 금융감독원 앞에 도착하여 카메라를 꺼내들었을 땐 이미 많은 이들이 모여 있었고 예외없이 경찰 전경들이 교대로 시위현장에 투입되어 있는 시점이었습니다.이때즈음 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일반인들보다는 취재진과 시위대만이 더 많은 상황이었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MBC,KBS,SBS,각종 지상파 방송국 취재단과 조선일보,한겨레일보,오마이뉴스를 비롯한 신문사 취재단의 뜨거운 열기는 내리는 빗방울 따위는 아예 신경조차 쓰지 않은듯 대단하더군요.그만큼 전 세계적으로 촉발된 월스트리트 시위는 커다란 이슈일테니까요.하지만 분명하게 이번 집회는 실패했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전 세계적인 동참에 비하면 기자 반,시위대 반이라 할 정도의 적은 인원들과 여러 금융 피해자들의 난립등으로 약간은 주어가 빠진 느낌이랄까,취재단의 열기는 너무나 뜨거웠어도 시위대는 약간은 밋밋한 반응인듯 해서 속상한 마음도 없지는 않았습니다.다만 이 집회가 일회성이 아니라면 시민들에게 지속적인 노출을 통해 공감을 얻을 기회는 분명 있겠죠.암튼 비오는 날 취재단의 틈 바구니 속에 마음이도 겨우 몇방 찍을 수 있었습니다.ㅠㅠ"

우리가 99%,다른 세상은 가능하다 We are the 99%. Another world is possible

 


이 가면을 기억하시는가?나탈리 포트만,휴고이빙이 출연한 브이 포 벤데타의 가이 포크스 가면이다.우리나라에선 그리 큰 흥행을 거두진 않았지만 이 가면이 상징하는 의미는 크고도 깊다.국회의사당을 폭파하려다 사형당한 가이 포크스의 가면을 쓰고 통제된 미래사회에서 홀로 싸우는 V 라는 존재를 그린 가상현실을 소재로 한 영화였다.영화의 모티브가 된 가이 포크스,그는 실제 400여년전인 1605년 영국 제임스 1세 정부의 독재에 항거하며 국회 의사당 지하에 대량의 화약을 숨긴채 폭파하려다 체포되어 사형되었는데 가이 포크스는 시대를 앞질러간 무정부주의자였으며 자유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이었고 독재에 항거한 인물이었다.그런 그의 가면이 월 스트리트에서,그리고 여의도에 나타났다.봉건시대의 군주나 독재정권의 독재자를 몰아내고 민주주의가 뿌리내린 미국이나 유럽의 여러 국가조차 자본주의가 낳은(사실은 인류가 태동하면서부터 존재했지만)1%의 소수의 자본가들에게는 무릎을 꿃고 말았다.가이 포크스 가면은 그런 세력에 저항하는 상징이자 표상인 것이다.




 

 


비가 많이 내리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금감원 현장에는 얼핏해도 150명에서 200여명의 사람들이  월스트리트 시위와 동참하는 의식을 거행했고 부산저축은행사태의 피해자를 비롯하여 키코사태와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등이 1% 부자들의 자본 독점과 폐해 그리고 그런 금융독점을 규제하지 않는 정부에 대한 성토로 이어졌습니다.상당수의 외국인들도 이 날 시위에 동참했구요.전 세계적으로 80여개국 900여개의 도시에서 동시다발로 진행된 거국적인 규모였다는데 이날의 여의도 금감원 앞은 조금은 한산해 보이기 까지 했습니다.거세게 내린 빗방울 때문이기도 했겠지만 아직까지 우리 국민이 잘 참고 인내하는 습성이 너무 몸에 배인 탓도 있지 않나하는 생각도 해봅니다.사랑도 표현하지 않으면 잘 모르듯 잘못된 사회에 분노조차 표출하지 않으면 변화하는 건 결코 없다는 것도 당연한 일이겠지요.물론 처음 시작이 워낙 미미할지라도 그 끝은 창대해질지도 모르구요.


反 월 스트리트 시위와 발맞춰 여의도 금감원 앞에서의 시위를 주도한 금융소비자협회장의 연설도 비 내리는 서울 하늘아래에서 꿋꿋하게 거행되었는데요."탐욕스러운 금융자본가들에 의해 국가의 곳간이 활짝 열려 있다.우리는 열심히 일하지만 탐욕스러운 금융자본에 의해 우리의 권리와 재산은 끊임 없이 약탈당하고 있다.분개하지 않고 분노하지 않는다면 개,돼지와 하등 다를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솔직히 우리 국민의 지적 수준이나 교육수준은 OECD가입국 중에서도 상위수준에 이르지만 차별과 분노를 표출하는 방법에는 어설프다못해 무지해 보이기까지 하다.어쩌면 그것은 전통적인 우리의 예법과도 맞물려 있는지도 모른다.개성있고 창의적인 사고방식은 주머니 속의 송곳처럼 나대는 것으로 인식하며 자신의 의견이나 비판정신을 조용히 묻어두는 것을 사회생활을 잘하는 일등의식으로 여기는 풍토,그것이 어쩌면 오천년 이라는 유구한 역사속에서도 제대로 된 시민혁명 없이 나라를 온전히 위정아에게만 맡긴 우리의 업보일지도 모른다는.."지렁이도 밣으면 꿈틀된다고 했던가,하지만 서민이 불이익에 꿈틀될수록 저들은 더욱 강력한 힘으로 짖누른다.의식의 저항이 미약한채 각자의 이익에만 충실하기 때문이 아니겠는가,하지만 각성하고 생각해야 옮지 않겠는가?우리가 살던 불공정한 세상을 이어받는것은 우리으 어여쁜 자식들이며 후손들임을..기억하자.

 

작은 목소리가 거대한 함성으로 되돌아오는 그날까지..

지난 9월17일 30여명의 젊은이들로 시작된 "'월가를 점령하라Occupy Wall street'는 미국 뉴욕을 시작으로 지난 15일 토요일에는 80여개국 800개의 주요 도시에서 일제히 메아리 쳐댔다.미국 로스엔젤레스,샌프란시스코,시카고를 비롯하여 일본 도쿄의 록본기에서부터 필자가 있던 여의도 금감원 앞에서까지 1%를 향한 99%의 분노의 저항,시민들의 목소리는 힘을 내기 시작했다.어떤 이들은 아무 것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한다.그럴지도 모른다.하지만 집에 무단침입하여 금품을강탈해가는 강도와 맞서 싸우는것은 당연한 본능이다.미국 월가는 국민의 자본을 기생충처럼 빨아대고 있으며 국가는 정책적으로 이를 방조하거나 합법적으로 용인하고 있다.미국 경제는 생산시설이 줄며  일자리가 없어지고 있고 금융산업위주로 경제가 재편되며 FTA등으로 각국의 공산품을 사들이는 대신 달러와 군사력을 팔고 있다.미국의 일반 서민은 이렇게 재편되는 미국경제에 의해 일자리를 잃고 집을 차압당하며 길거리로 내몰림 당하는데 그 주요원인에 월 스트리트로 대변되는 금융업계가 주범이라는데 공통적인 시각과 인식을 지니고 있다.그럼에도 미국 금융권은 정치권과의 밀착과 로비로 자신들만을 위한 법을 유지하고 폭리로 배를 채우고 잇는 것이 현실이다.


 
15일 여의도 시위현장에서 특히 눈에 띠는 부산저축은행 피해자 50여명의 어머니 ,아버지들이셨다.어떤 이들은 이들이 마치 남는 돈을 저축은행에 넣어두고 있는 파념치한들처럼 보는 이들도 있었지만 필자가 보기에 이들은 피해자일 뿐이다.젊은 세대가 아예 공정한 기회조차 박탈되어 있는 상황이라면 우리의 어머니, 아버지인 이분들은 청춘이라는 시간을 투자해 이룩한 재산을 쌈지돈 놓듯 단 한푼의 이자라도 더 받으려 저축은행에 자신들의 재산을 맡기신 분들이라는 것이다.필자도 소액의 예금을 토마토 저축은행에 맡기기도 했었지만(다행히 토마토 저축은행2였지만)비 오는 날에 돗자리에 몸을 의지한채 농성하는 모습에 가슴이 짠해지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시스템은 바꾸려 하지 않으면 변하지 않는다

 미국의 금융권에 대한 불신과 불만으로 촉발된 反 월스트리트 시위는 그러나 미국만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적인 문제라고 볼 수 있다.그리고 더욱 중요한 문제는 우리나라는 미국보다 더 심하다는 것이다.수조원에 이르는 은행 부실을 공적자금으로 채워주면 보너스 잔치를 펼치고 "눈 먼 돈은 먹는 놈이 임자이다"라는 말처럼 최근의 저축은행들사태는결국 감독기관과 관계자,정부등이 사태를 막장의 끝으로까지 내몰고 있다.사실 공산주의다 민주주의다 이념전쟁으로 과거 수없이 죄 없는 이들이 희생당하던 시절이 있었다.하지만 이제 이념은 강 바닥 모래에 파묻힌지 오래이다.(물론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유효한 것이 색깔 논쟁이지만,이 얼마나 시대에 뒤쳐지다 못해 아둔한 세게관인가)솔직히 개인적으로는 공산주의가 이념적으로나 사상적으로 민주주의나 자본주의보다 월등하다고 여긴다.하지만 결국 공산주의는 하나의 사상과 이념으로 존재할 때만 가치가 있다는 것이 그것을 실행하며 겪은 지난 세월이 증명해 주었다.이념이나 사상이 간과한 것은 그 어떤 완벽한 것도 인간이 운행하는데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100을 가지면99를 내놓는 사람들보다 101를 가지려 하는 탐욕이 인간의 기본구조이기 때문에 문제는 늘 여기에서 발생한다는 것이다.가진자가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정해 놓은 시스템을 깨부수려는 노력과 투쟁을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일만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다.(우리나라의 지난 역사에서 서구화 되기까지 백여년을 논외로 한다면 이 구조는 불변,즉 변하지 않고 지속되었다.) 





금감원 곳곳에 퇴거명령,업무중지라는 노락색 딱지를 붙이는 시위대
MBC PD수첩에서 한 저축은행사태 피해자와 인터뷰를 나누고 있다.

2시에 시작된 시위는4시즈음에 자연스레 해산되었다.빗방울이 거세지기도 했지만 오후 6시에 서울광장에서 열릴 시위를 위해서기도 했다.이에 전경들도 일사분란하게 금감원을 빠져나갔고 자리에는 인터뷰를 마치지 못한 몇몇의사람들만이 남아 휑해졌다.불과 두어시간전만해도 북쩍대던 공간이 다시 휑해지니 기분이 묘했다.시위현장에는 노란 딱지가 기괴하게 덕지 덕지 붙은 금감원 건물과 빗줄기 소리만이 더욱 요란해 갔다.그럼에도 사람들이 떠나간 현장은 담배꽁초 한 없이 깨끗하게 정돈되어 점차 높아지는 우리들의 문화의식과 그에 걸맞지 않는 정치인들의 모습을 오버랩하니 마음이 한편으로는 씁쓰레하기도 했다.월 스트리트에서 불기 시작한 분노의 바람이 드디어 서울 여의도에 그 첫발을 내딛였다.하지만 무비판,무조건적 수용이나 비난만을 위한 비난이 아닌 대안과 변화를 향한 첫걸음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작은 바램도 가져본다.
1%를 향한 99%의 분노의 외침은 거대한 해일이 되어 대한민국을 덮칠 것인가?아니면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날 것인가?그 해답은 결국 우리의 마음 속 발걸음에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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