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과 표절, 욕망과 위선이라는 가면을 쓴 현대인의 자화상/
유다인 주연 한국 영화 속물들
유다인 주연 한국 영화 속물들은 동료 작가의 작품을 베끼다시피 한 작품을 차용 미술이라는 말로 포장해서 팔아먹는 미술작가 선우정(유다인 분)을 중심으로 각자의 속마음을 숨긴, 뻔뻔하고 이기적인 네 남녀의 속물 같은 이야기를 그린 블랙코미디물입니다. 영화 신성일의 행방불명 (2004), 방과 후 옥상 (2005), 두 얼굴의 여친 (2007)등의 조감독과 영화 밍크코트 (2011), 어떤 시선 (2013)등을 연출한 신아가와 영화 형사: Duelist (2005), M (2007)의 조감독, 영화 보지 (2003)등을 연출한 이상철 감독이 공동 연출했으며 주연배우들로는 선우정 역에 유다인, 김형중 역에 심희섭, 서진호 역에 송재림, 탁소영 역에 옥자연, 유재명 등이 출연합니다. 영화 속물들 시놉시스는 애인 김형중(심희섭 분)과 동거 중인 미술작가 선우정(유다인 분)은 동료 작가의 작품을 베끼다시피 모사한 작품에 떡하니 표절 1, 2, 3, 4... 란 제목을 붙여놓고 차용 미술이란 말로 포장해 팔아먹고 삽니다. 원작자들로부터 소송이 끊이지 않는 그녀에게 큐레이터 서진호(송재림 분)는 촉망받는 작가들만 참여한다는 유민 미술관 특별전을 제안하며 잠자리까지 갖는데 어느 날 고등학교 동창 탁소영(옥자연 분)이 나타나는데 소영은 우정의 양다리 비밀을 빌미로 선우정의 애인을 꼬셔주겠다는 제안을 하고, 세 사람의 이상한 동거가 시작됩니다. 한편, 형중은 이 사실을 덮어둔 채 유민 미술관 팀장으로 들어가 선우정, 서진호를 압박하는데 원하는 속내를 감춘 네 사람, 그리고 총감독 유지현(유재명 분)까지 유민 미술관에 모여들며 날카로운 신경전을 펼치게 되는데...
영화 속물들은 범위를 미술계로 한정했지만 우리 사회의 보이지 않지만 분명 존재하는 유리천장과 금수저,흙수저의 계급사회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영화 속물들 속 선우정을 통해 미술계의 부조리한 현실과 금수저, 흙수저로 뚜렷하게 나뉘는 한국 사회의 계급 구도는 보이진 않지만 분명 존재하는 유리천정과도 같다는 것입니다. 속물들의 선우정(유다인 분) 역시 흙수저로 태어났으며 여기에 재능에 대한 콤플렉스까지 가지고 있는 인물이며 탁소영(옥자연)은 전형적인 금수저의 모습으로 분명히 존재하는 계급 구도 속에서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선우정을 비롯해 네 남녀의 적나라한 민낯은 반지르르하게 포장된 미술계 안에서 우아한 듯 서로의 속내를 숨기고 있지만, 그들의 추악한 본모습 역시 가감 없이 드러냅니다.
영화 속물들에서 표절을 서슴지 않는 미술작가 선우정 역의 유다인의 본명은 마영선이며 1984년 2월 9일생입니다. 2005년 드라마 건빵 선생과 별사탕에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시작했고, 2011년 독립영화 혜화, 동으로 프랑스 뚜르 아시안영화제 여우주연상은 물론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여자 신인상 등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으며 영화 용의자(2013), 올레(2016), 미망인(2019) 등에 출연했습니다.
영화 속물들은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한국 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 공식 초청작으로 한국 영화의 오늘-파노라마는 상업영화와 예술영화, 블록버스터와 독립영화까지 총망라해 한국 영화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대표적인 영화들을 선보이는 비경쟁 섹션으로, 오늘날의 한국 영화가 어떠한지 널리 알릴 수 있는 자리로 평가받고 있는데 영화 속물들은 후 스토리, 버닝, 신과 함께-인과 연, 공작, 독전, 마녀 등 쟁쟁한 작품과 함께 초청되기도 했습니다. 영화 속물들은 막장 드라마식 인간관계의 끝판을 보여주면서도 현실에서 벌어지는 사회 부조리의 일면을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다는 점에서 나름 의미 있는 영화였다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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