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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석해진 머리결 애써 다듬어봐도
헝크러진 마음은 거울 앞에서 어지러이 널브러지네
온 몸의 피가 모두 빨려 나간듯
늘어진 오후의 허물만 붙잡고서 스스로에게
심한 욕을 뱉어내고 모진 말로 발가 벗기고
치명적인 술 한잔,한잔에 구토를 끊임 없이 토해내도
끊이지 않는 그리움의 바람은 온 몸에 열꽃처럼 피어날뿐,
부끄럼 없는 그리움으로 당당히 서고 싶었지
평생 달콤한 아이스크림같은 부드러움으로 다가갈수만 있다면
여린 가슴에 상채기 입히는 독설을 퍼붓는 내 입술을 잘라내면
그제서야 온전히 우리의 사랑이 이루어질까
시궁창속에 빠진 내 영혼이
차츰 허물을 벗어던지고 천천히 너에게로 이를수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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