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당 선언!200년 전 세상을 바라보던 시선이 유령이 되어 떠돌다_오거스트 딜,스테판 코나스케 주연 영화 청년 마르크스

/공산당 선언! 200년 전 세상을 바라보던 시선이 유령이 되어 떠돌다/

오거스트 딜,스테판 코나스케 주연 영화 청년 마르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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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마르크스.Le jeune Karl Marx, The Young Karl Marx,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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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마르크스(Karl Marx, 1818. 5. 5. ~1883. 3. 14), 우리에게 마르크스의 공산주의 선언은 결과론적으로 악몽과도 같으며 유령처럼 검은 암흑에 뒤덮인 유령 같은 존재일지도 모릅니다. 칼 마르크스 탄생 200주년 기념으로 제작된 영화 청년 마르크스는 다큐멘터리 루뭄바 Lummumba(1992):아프리카 콩고 민주공화국의 초대 대통령이자 독립운동가였던 파트리스 루뭄바(Patrice Lummumba)의 생애를 통해 제국주의의 폭력과 식민지의 저항, 그리고 다시 이를 짓밟는 미국의 패권주의의 단면을 그려낸 작품과 르완다 내전을 르완다인의 시선으로 그려낸 4월의 어느 날 Sometimes in April(2005년), 아이 엠 낫 유어 니그로 I Am Not Your Negro를 연출한 라울 펙 감독 작품으로 영화 청년 마르크스의 칼 마르크스 역에 오거스트 딜, 프리드리히 엥겔스 역에 스테판 코나스케,예니 본 베스트팔렌-마르크스 역에 빅키 크리엡스,메리 번스 역에 해나 스틸, 빌헬름 바이틀링 역에 알렉산더 슈어,피에르 조제프 프루동 역에 올리비에 구르메 등이 출연합니다. 영화 청년 마르크스 시놉시스는 1844년 아내 예니와 함께 프랑스 망명길에 오른 26세의 카를 마르크스는 파리에서 공장주의 아들이면서도 노동자 계급에 대해 연구하는 프리드리히 엥겔스를 만나게 됩니다. 엥겔스는 마르크스가 새로운 세계의 비전을 구상하는 것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는데 수많은 폭동과 정치적 격변 속에서 경찰의 검열과 급습에 맞서 당시 체계적이지 않았던 노동운동을 주도하게 되는 두 사람은 새로운 세상을 꿈꾸던 청년 마르크스와 엥겔스 등은 르네상스 이후 가장 완전한 이론적, 정치적 변화를 이끌면서 오만하지만 열정적이며 뛰어난 통찰력을 지닌 카를 마르크스와 프리드리히 엥겔스의 젊은 날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청년 마르크스.Le jeune Karl Marx, The Young Karl Marx, 2017

청년 마르크스.Le jeune Karl Marx, The Young Karl Marx, 2017

영화 청년 마르크스는 자본론을 쓰기 이전의 과학적 공산주의 선언을 하던 청년 마르크스와 엥겔스 그리고 마르크스의 연인 예니와 엥겔스의 연인 메리번스등 주변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영화적 연출로는 큰 임팩트나 사건, 사고 없이 무난하고 잔잔하게 흘러가는 편인데 칼 마르크스라는 인물 자체가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친 두 명의 유태인 중 한 명으로 기독교의 예수 그리스도(Jesus Christ)와 사회주의 사상을 전 세계에 퍼트린 칼 마르크스라는 이유 때문에라도 관심 가는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예수의 기독교는 2,000년 동안 서양사의 중심이었으며 칼 마르크스의 공산주의는 200년 동안 동서양을 격변의 한가운데로 내몰았던 중심사상이었습니다. 칼 마르크스의 사상은 인류에게 거대한 희망과 꿈을 꾸게도 했지만 동시에 인류적인 재앙을 불러오기도 했는데 마르크스주의는 산업화가 성숙한 서유럽보다는 낙후한 러시아에서 먼저 실현되어 1917년 러시아 혁명의 성공으로 인류 역사상 최초로 건설된 러시아의 공산주의 국가는 74년 후인 1991년 소련 해체로 인해 실패로 귀결되고 맙니다. 하지만 한반도의 북쪽 북한에서 김일성에 의해 1945년 공산국가가 건설된 이래 오늘날 김정은에 이르기까지 73년간 이어져오기 때문에 소련의 74년이란 기록을 조만간 깰 것으로 보이지만 칼 마르크스가 살아있다면 북한 공산체제의 3대 세습을 어떠한 모습으로 바라볼지도 사뭇 궁금하기도 합니다.

마르크스와 엥겔스 그리고 프루동등 당대 유럽 사회는 공산주의가 꽃피우던 시기이기도 했다

청년 마르크스.Le jeune Karl Marx, The Young Karl Marx, 2017

영화 청년 마르크스에는 칼 마르크스뿐 아니라 엥겔스와 그들의 연인 예니와 메리번스등의 스토리들도 드러나기 때문에 마르크스에 대해 궁금하거나 호기심을 가지신 분들에게는 짧게나마 호기심을 해소시킬 수 있는 창구가 되기도 하는데 특히 마르크스가 200여 년간 인류 역사와 지성사에 미친 거대한 영향력은 마르크스의 삶과 마르크스가 저술한 책들은 모든 공산주의자들의 선망이자 추종의 대상이 되었으며 고 마르크스를 반대하는 이들은 그의 저술 하나하나 반박하기도 합니다. 마르크스의 이론들을 구체화한 공산당, 사회주의 정당이 생겨났으며 2차 대전 이후 동서 냉전은 마르크스주의와 비마르크스 주의의 대결로 전 세계를 사상의 투쟁 속으로 몰아넣기도 합니다.

청년 마르크스.Le jeune Karl Marx, The Young Karl Marx, 2017

청년 마르크스.Le jeune Karl Marx, The Young Karl Marx, 2017

하지만 무엇보다 영화 청년 마르크스 초반부에 잠깐 소개되기도 하지만 칼 마르크스와 4살 연상인 아내 예니 폰 베스트팔렌의 러브스토리가 더욱 흥미를 이끌어내기도 합니다. 어릴 적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였던 칼 마르크스와 예니 폰 베스트팔렌,귀족이었던 예니의 아버지는 마르크스를 특히 좋아했는데 마르크스는 예니가 아내로 맞이하려 하자 예니 집안의 반대로 인해 마르크스와 예니는 둘만의 약혼을 한 후 7년이 지난 후 예니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에야 결혼식을 올리게 됩니다. 마르크스 부부는 그해 파리로 이주해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지만 이후로는 마르크스와 예니 부부는 평생을 돈에 쪼들리며 빈곤하게 살았다고 합니다. 파리에서 브뤼셀로, 다시 런던으로 추방당하는 남편 마르크스를 따라 주거지를 옮긴 예니는 가는 곳마다 추방당하고 아이들의 죽음과 어깨 위에 올라탄듯한 지독한 가난 등으로 평생을 힘들게 살아가야 했는데 특히 칼 마르크스는 탁월한 지성과 개성의 소유자였지만 낭비벽이 심하고 경제적으로는 무능하여 평생 부모와 처갓집의 신세를 졌으며 친구 엥겔스에게 도움을 받으며 살았다고 합니다. 보통의 아내들이었다면 진저리 치거나 도망갈 수도 있는 지독한 현실 앞에서도 예니는 마르크스에게 헌신적이었는데 남편 마르크스가 신문 검열에 저항하는 동안 가정을 꾸리는 한편 갖은 잡일을 도맡는 비서가 되어주는 등 귀족 집안의 딸로 가난한 혁명가의 아내가 되어 평생을 희생하며 살아온 예니는 1881년 마르크스보다 먼저 세상을 떠났으며 예니가 떠난 세상에서 마르크스 역시 외로움과 싸우다가 1883년 64세로 일생을 마쳤다고 합니다. 칼 마르크스는 세계사뿐 아니라 우리 근현대사에서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는데 일제 치하 항일 운동 세력에 마르크스주의는 새로운 신세계를 열어주었으며 러시아 혁명 이후에는 상당수 독립운동 세력들이 공산주의로 경도되고 전향하기도 합니다. 해방 이후 분단 시절에는 많은 젊은이들이 마르크스에 심취하기도 했으며 민주주의와 사회주의의 애매한 경계선을 넘나들기도 했습니다. 비천하고 노예 같은 삶을 살아가는 노동자들을 위한 이념의 끝에는 공산주의와 마르크스주의가 깊이 자리 잡고 있지만 북한을 비롯한 전 세계의 노동자들의 90%는 지금도 비천하고 노예 같은 삶으로 자본가들의 배를 채워주며 지금도 가난에 쪄들어 살고 있습니다. 200여 년 전 칼 마르크스가 공산주의의 비전을 제시하고 노동자들은 열광했지만 21세기 현재 마르크스의 공산주의 선언은 구시대의 유물이 되어 버렸으며 유령처럼 사라져 버렸을 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칼 마르크스는 200년 전 엥겔스와 함께 자본주의가 만든 수탈 구조 속에서 자본가의 횡포에 시달리는 노동자들에게 의식의 변화를 재촉하였으며 청년 마르크스는 과학적 공산주의를 제창, 노동이 생산의 근본 요소이며, 자본주의 수탈 구조를 형성한 생산관계의 고리를 끊기 위해 세계 노동자가 단결해야 한다고 역설하기도 합니다. 전 세계 프롤레타리아트의 대동단결을 주장한 칼 마르크스의 1848년 공산당 선언까지 영화 청년 마르크스의 사상은 현실 속에서는 실패하고 깨진 구시대의 유물일 뿐이었지만 부조리하고 비합리적인 당시 시대를 살아가던 청년 마르크스와 엥겔스 그리고 그를 헌신적으로 내조했던 예니와 같은 가난하고 착취를 당하던 노동자에게는 그야말로 희망의 깃발과도 같았을 것입니다.